에휴 우리 오빠 불쌍하다..

나보다 2살 많은데 솔직히 말하면 좀 찐 ㄸㅏ 같았음..

난 꾸미는 거 좋아하고 그래서 나랑 완전 정반대

학생때는 그래도 나름 친구들이 꽤 있었는데

대학 들어가서는 대인관계가 생각처럼 잘 안 됐나봐

우리 오빠가 가고 싶은 학교가 있어서 재수했거든

좀 오래 해서 현역이랑 나이 차이가 좀 났어

내가 전부터 계속 스타일 좀 바꿔라

살도 좀 빼고 관리 좀 하라고 그렇게 얘기했는데

듣지도 않고 맨날 패스트푸드 먹고 군것질하고 그랬어

누굴 탓 해 자기가 그런 걸 잔소리 하다가

말도 안 듣길래 걍 냅뒀어 지 인생이지 뭐 하면서

그러다가 어느 순간부터 다이어트도 하고

식단 관리도 하고 미용실도 다니고 그러길래

무슨 바람이 났나 했는데 알고보니까

학교에서 좀 무시 당했나봐 한참 어린 애들한테..

우리 오빠 워딩이 좀 세서 그렇게 말하는 건지

아니면 진짜 그렇게 말한 건지는 모르겠는데

ㅂ 신 같다는 얘길 들었나봐

그러면서 자기 친구가 사귀고 싶어졌대

이 말 듣는데 솔직히 불쌍한 거야 가족이니까..

나도 솔직히 주변에 외적으로 오빠 같은 사람

우리 오빠는 오빠니까 했는데 그런 사람 있으면

솔직히 가까이 하기 싫어했거든

초등학생때 보면 피부도 뽀얗고 잘생겼었는데

한순간에 망가지니까 솔직히 지금 살도 엄청 빼서

턱선도 생기고 미용실도 가서 헤어스타일도 바꼈는데

그냥 살 빠진 찐 ㄸ ㅏ 같음..

어떻게 손 봐줘야 될 지 모르겠어

솔직히 외모 많이 중요하잖아

어떻게든 도와주고 싶은데 뭘 어떻게 해야 할까..

[글쓴이]

웅웅 오빠 선크림 바르는 법 알려주고 클렌징 하는 법 알려주느라 답글이 늦었네.. 그러면서 오빠랑 얘기도 했는데 생각한 것보다는 괜찮은 거 같아.. 자존감이 제일 중요하다고 옆에서 얘기 많이 해줬고 자세히 뜯어보니까 또 괜찮아진 면모도 있길래 희망을 보고 왔어 🥹 아직 많이 부족하지만 조금씩 나아갈 수 있을 거 같아 ㅠ 익인이를 포함해서 댓글 달아준 모든 익인이들 너무 너무 고마워..

[익인1]

단기적인 건 성형같은건 어떨까..

[글쓴이]

근데 아직 학교 다녀서.. 성형 할 시간은 없을 거 같아 지금은 곧 시험 보고

[익인2]

일단 피부관리 눈썹정리 수염제모 정도만 ㄱㄱ

[글쓴이]

우리 오빠 몸에 털은 없어서 면도는 안 해도 돼 수염이 없어 걍.. 눈썹도 없어서 내가 그리는 법 알려주니까 지금은 혼자 잘하는 거 같다고 헤벌쭉 함..ㅋㅋㅋ
일단 살 빼는 게 최우선인 거 같아서 살 뺐는데 달라지는 게 없으니까 이젠 피부 관리 좀 하라고 해야겠다 ㅠ 선크림 바르고 립밤도 색깔 있는 거 바르고 다니라 했는데 뭐 더 할 게 있을까?

[익인2]

얼굴을 몰라서 딱히 해줄 조언이...남자면 그정도에 스타일링만 잘해도 되던데

[익인3]

옷은 잘 입으셔?

[글쓴이]

우리 오빠 공대 다니는데 진심 공의 정석룩이야.. 안여돼..? 그런 느낌이었어
그러다가 지금은 안이야 안경은 시력이 너어무 나빠서 버릴 수가 없는 아이템이라 유행하는 걸로 바꿔줌 훨씬 낫더라.. 원래 네모난 뿔테 썼었어
지금은 그래도 내가 옷 좀 챙겨줘서 나름 평타는 치는 거 같아

[익인4]

살만 빼서 그런거 아닐까 운동해서 근육도 늘리고 옷도 좀 바꾸고 윗댓처럼 피부관리만 해줘도 괜찮아질걸

[익인4]

그리고 본인이 자신감 가지는게 제일 중요할듯.. 자신감 없으면 그 특유의 약간 소심한 모습들이 남들 눈에 다 보임

[글쓴이]

맞아 자신감이 없어.. 많이 위축 된 거 같아 일단 지금 동기들이랑 나이부터가 많이 차이나서 ㅠ 98이야 지금 3학년인가 4학년인가를 모르겠네
이제 곧 헬스 다닐 거라는 얘기 하긴 했는데 이번 학기 끝나면 얼른 가보라고 해야겠다 헬스 하면 자신감도 생긴다고 하니까.. 피부 관리도 신경 쓰게끔 해야지..

[익인5]

일단 학생이면 대학 동아리나 대외활동 뭐 모임 이런거 하라해 그리고 남자 27 대학생 ㄱㅊ아

[글쓴이]

하 근데 우리 오빠가 그런 거까지 할 마음의 여유가 없어서.. 그냥 졸업하기 전까지 지금처럼 위축된 대학 생활을 벗어나기 정도가 최종 목표 같아 ㅠ 내 생각에도 그런 거 하면 사람 사귀는데 도움 될 거 같긴 한데

[익인5]

뭐라도 해야지 27이면 개젊은데ㅠ 내가 27이라 ㅠ 뭐든다할수있오 안늦움

[글쓴이]

우리 오빠가 남자라 더 그런 거 같아.. 오빠 친구들은 진작 다 자리 잡아서 직장 다니는데 우리 오빠 군대도 면제라 군대 안 갔다왔거든 그때 재수해서 본인은 남들보다 시간도 더 많았는데 그걸 다 날렸으니까 한시가 더 급하다고 느끼는 거 같아 마음의 여유가 없어보이는 것도 많이 안타까워..

[익인5]

엥 오히려 남자면 더 여유롭지 기준이 ㅋㅋㅋㅋ 면제여도 사회적 기준이 나이로 남자가 살짝 더 낮아서 ㄱㅊ아 지금부터해도 안늦어!!

[익인6]

안경 벗고 렌즈 끼고 옷 적당히 입히면 외적인건 괜찮지 않을까 나머지는 자신감과 여유..

[글쓴이]

근데 렌즈는 못 낄 거 같아 진심으로 안경 쓴 게 훠어어얼씬 나아 약간 유재석처럼! (유재석을 닮았다는 건 아니야)
맞아 근데 진짜 자신감이나 여유가 필요한 거 같아 내가 버ㅏ도 너무 위축 됐어..
살 빠지고 미용실 다닌 뒤로 동기 여자애가 되게 깔끔해졌다?는 식으로 칭찬을 해줬대
가족인 나는 솔직히 잘 모르겠는데.. 그런 칭찬 들은 거 보면 타인 눈에는 많이 변했나봐 그런 얘기 계속 듣다보면 좀 괜찮아지겠지? 나라도 칭찬 해줘야겠다 계속..

[익인7]

취업준비하시려나? 봉사활동 나가도 좋은데!! 사람들도 만나곸ㅋㅋ

[익인8]

동생이 착하네

[익인9]

헬스 추천

[익인10]

스타일링 많이 도와줘.. 피부케어 이런것도 좀 알려주고

[익인10]

나도 내 남동생 갓 스무살됐을때 너무 찐ㄸ처럼 하고 다니길래 충격먹어서 걔 옷 다 내가 골라줬었어..

[익인12]

하씨 나도…옷을 너무못입어서 내가다골라줌ㅋㅋㅋㅋ큐ㅠㅠㅠㅠ

[익인10]

우리 누나들이 고생이 많다🫂

[익인12]

ㄴ…난 동생…오빠를가꿔주는중이다
더민망해지넼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익인10]

12에게
멋진동생.

[익인11]

어느 부분에서 살빠진 찐처럼 느낀거야?? 본문만 보면 모르겠음

[글쓴이]

약간 찐 같다는 건 그냥 내가 전부터 느끼던 감정 같고 살만 빠졌다라고 느껴진 게 조세호 살 빼고 난 뒤 모습 알아? 그냥 진짜 살만 빠진..
긁지 않은 복권은 아니었던 그런 느낌이야

[익인12]

나는 오빠 외모가꾸는거도와주고그럼
눈썹깎아주고 립밤사주고 살빼라고하곸ㅋㅋㅋㅋㅋ

[익인13]

착하다 근데 살빠지고 안경ㅁ바꾸고 옷스타일도 나쁘지않은데 찐다같은거면
솔직히 피지컬이야 살빠지는거말고 아예 근육질로 키워야할것같아ㅜㅜ

[글쓴이]

비유를 하자면 조세호 같은 느낌이야
비하 목적은 절대 아닌데.. 빗대서 얘기하면 조세호도 다이어트 하고 뭔가 느낌은 그대로고 살만 쏙 빠진 느낌이잖아 딱 그래 ㅜㅠㅠ
어렸을 때는 진짜 잘생겼었거든.. 그 모습을 되찾아주고 싶어 피부가 막 나쁜 건 아닌데 좀 탁하긴 해 까무잡잡이 아니라 탁함 피부가 ㅠ

[익인22]

ㅜㅜㅜㅜ어떡해 조세호얘기하니까 무슨말인지알겠다... 안타깝다

[글쓴이]

ㅋㅋㅋㅋ 그치 ㅜ 에효 그래도 할 수 있는만큼은 최선을 다 해주려고..

[익인14]

헬스장 보내는건 어때

[익인15]

피부관리+선크림+색립밤
그리고 옷장 갈아엎어야함 ㅇㅇ

[익인15]

글고 남자들 자신감높이는건 운동이 최고임..

[익인16]

남익인데 헬스같은 운동말고 크로스핏이나 주짓수 이런 운동들 추천해드려봐 확실히 이런 운동하고 성격 쾌활해지는 사람 많음 단순히 외적인 문제만이 아니라 그 사람이 풍기는 분위기 때문에 더 그럴겨

[글쓴이]

우리 오빠한테 솔직히 너드남, 슬랜더 이런 건 에바 같고 차라리 걍 근육질 그런 걸로 나가야 될 거 같아서 익 말처럼 차라리 그런 게 더 낫겠다 그건 사람들이랑 소통도 하면서 운동하니까 대인관계에 도움도 될 거 같고.. 고마워 ㅠ 이건 내일 바로 얘기해봐야겠다

[익인17]

나도 되게 소심한사람인데 pt하면서 pt쌤이랑 정기적으로 얘기하면서 20회넘으니까 스몰토크정도는 하는 사회성이생김

[익인18]

운동 시쿄

[익인19]

운동 ㄱㄱ 여유 되면 피티 20회만 받아도 금방 함

[익인20]

키가 작아?

[글쓴이]

70 초중반? 큰 키는 아니야

[익인20]

운동 좀 해서 덩치 키우면 자신감도 좀 올라갈듯

[익인21]

스타일링은 다릉거 필요없고 무조건 헬스임. 헬스하면 작은 키도 커버돼고 센스 개구린것도 커버됨. 티셔츠에 바지만 입어도 괜찮이보임

[익인23]

아맘아파 왜 남의오빠 일로 내가 맘이힘들지... 너도 고생많이했겠드
다른 익인이들 말처럼 헬스다니라고해 피티 받을 형편 되면 피티 받아 잘만나면 피티쌤한테 긍정적인 에너지 얻고 어쩌면 인맥도 넓힐 수있어
그리고 꼭 헬스아니더라듀 맘 붙일 취미같은 거 하나 있음 좋아 그런거로 스몰토크도하고 같이 좋아하는 사람끼리 만나기도 하고 그러면서 친구 사귀는거지 ㅠㅠ

[익인23]

크로스핏 이런 인싸들 모이는 곳말고 무조건 피티해 2대일도 좋으니까

[글쓴이]

근데 친구가 막 아예 없지는 않아 대학교 친구가 없어 고딩때 친구들은 많고..
걍 오빠가 찐이야 오빠 친구들은 아닌데 좀 모순이지..? 그래서 많이 도와주긴 하나봐 헬스는 친구랑 다닌다고 했는데 그래도 피티 받는 게 나으려나?

[익인23]

아뭐야 내가 생각한거만큼 심각하진 않은가보다 지금 그정도면 잘살규 있는거야 여유 되면 피티 추천 근데 피티쌤 잘골라야해
자 봐봐 오빠가 친구를 못사귀고 노력해도 안되는건 오빠가 해결하고 성장해나가야할 문재이지 전혀 너의 잘못이 아니야 그러니까 너무 맘쓰지말고 조언하는거에서 그쳐
그리고 사실 그렇게 노력하고 실패하는 과정에서 스스로 본인이 모르는 새에 성장하고 있을거야
너의 마음은 충분히 이햐하지만 결국 자기 인생은 자기가 책임 져야하는거거든
스스류 성장할 수 있게 지켜봐주고 힘들어하면 곁에 있어주는 정도로 충분해
너무 고민하지말고 신경쓰지말고
어우 말하다보니말이길어졌네 쏘리
암튼 내가 하려는말알지?

[글쓴이]

웅웅 오빠 선크림 바르는 법 알려주고 클렌징 하는 법 알려주느라 답글이 늦었네.. 그러면서 오빠랑 얘기도 했는데 생각한 것보다는 괜찮은 거 같아.. 자존감이 제일 중요하다고 옆에서 얘기 많이 해줬고 자세히 뜯어보니까 또 괜찮아진 면모도 있길래 희망을 보고 왔어 🥹 아직 많이 부족하지만 조금씩 나아갈 수 있을 거 같아 ㅠ 익인이를 포함해서 댓글 달아준 모든 익인이들 너무 너무 고마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