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출 예약
호출 내역
추천 내역
신고
  1주일 보지 않기 
카카오톡 공유
주소 복사
공지가 닫혀있어요 l 열기
모바일 (밤모드 이용시)
댓글
l조회 328l
이성 사랑방에 게시된 글이에요   새 글 

몰래 저장해두었던 너의 사진들을 정리함으로써 길었던 내 짝사랑에 마침표를 찍었다.

다음달이면 29살이 되는 우리는 20살에 만났었다
밝은 청춘에 우리가 같은 길을 걸어가고있음에 기뻤고
너도 어느정도 나에게 마음이 있다는 생각에 설렜다

하지만 너는 날 제대로 바라본 적이 없었고
항상 너의 마음은 다른 이를 향해 있었다
아니, 너무나 나를 제대로 바라봤기에 거리를 두려고 했던걸까
이를 깨닫기까지 얼마나 많은 시간들이 스쳐지나갔을까

다른 이들에게 쉬이 할 수 있던 DM과 안부인사도
유독 나에게만 각박했던건 내 기분 탓이 아니었다

생일선물이다, xx 선물이다 챙겨주었던 나와 다르게
내 생일에는 작은 책 한 권, 그것도 카카오톡 선물하기 판매량 1위를 보내준 것도
내가 서운했던건 내가 물질적인 사람이라서도 있지만, 이유가 그것만은 아니었다

내가 책을 좋아하는 줄 알았더라면 조금이라도 찾아보고 선물해주는 정성 정도를 기대했던건
날 좋아해주길 바라는 마음이 아니라, 8년동안 친구로써 같이 친하게 지낸 나에게 주는 인간적인 도리를 기대했던 것이다
날 조금이라도 알았더라면, 자기계발서같은 책은 선물하지 않았을테니까

하지만 이러한 사실을 마주하고나서야 나는 비로소 안정에 들었다
너로 인해 나 혼자 의미부여하고 쓸쓸히 맴돌기를 수십번, 수백번, 수천번을 하다가
이 사실을 나홀로 깨달은 후에 나는 그제서야 눈물이 나오지 않았다

사실 나도 어느정도는 눈치채고 있었다
내 고백을 흐지부지 넘겨버리고 다른 이들에게 나를 이상한 사람으로 소문 냈을때
그로 인해 다같이 있던 단톡방이 깨져버렸을때
그 이후로도 내 친구들에게 내 험담을 종종 늘어두었을때
나는 그냥 모든 이야기를 듣지 못한 척 웃어넘겼다

'그렇게 생각하고, 그렇게 말하는데에는 다 이유가 있을테니까'
그렇게 생각하지않으면 내가 버티지 못할 것 같아서 그랬다

그뒤로 시간이 지나 다시 아무렇지않게 만나게 되었을때도 난 그저 웃어넘겼다
그때까지도 나는 너를 좋아했기때문이었다
그 모든 일을 겪고서도 난 너의 얼굴만 보면 내가 쌓아온 마음을 자비없이 무너트렸다

그런 내가 너를 조금 더 쉬이 마주볼 수 있게 되었다
더이상 너는 내가 불편하지 않을 것이다
너와 마주칠 상황을 내가 피할테니까 너는 쭈욱 괜찮을거다

너를 사랑했고, 좋아했던 날이 후회되지 않는다면 그건 거짓말이겠지
하지만 지금 기억 그대로 예전으로 돌아가도 난 똑같이 널 사랑할 것만 같다
그때의 너가 너무 좋았으니까

그러니, 너는 꼭 행복해라
좋은 사람 만나서 부디 행복해라
차마 너에게는 말할 수 없어 혼자서 끄적여본다



 
익인1
이제껏 수고했다 감정정리 잘하고 다음 번엔 네 감정을 더 소중하게, 더 어여삐 여겨주는 사람 만나길 바란다
8일 전
글쓴이
댓글 고마워... 이제는 조금 더 나를 아껴보려고 !
둥이도 오늘 하루 좋은 일만 있기를 빌게

8일 전
로그인 후 댓글을 달아보세요
 

혹시 지금 한국이 아니신가요!?
여행 l 외국어 l 해외거주 l 해외드라마
카테고리
  1 / 3   키보드
날짜조회
일상근데 직장있는게 진짜 중요하더라고...352 12.16 23:5865158 6
일상익들아 내 남동생 콧대 높은거 맞아보여 객관적으로?사진있어!!40 358 12.16 23:1451091 0
혜택달글토스 크리스마스선물🎁209 7:508658 5
이성 사랑방/연애중애인 진짜 쎄.해서 헤어지고싶어 발언 진짜 ㅁ.ㅊ듯204 7:3737310 1
일상나 문서 위조한거들켰어 156 15:465383 0
학원 알바 지원해서 3개월차인데 너무 그만두고 싶어4 12.09 15:43 161 0
국짐 이미지 ㄹ혜때보다 더 추락한듯3 12.09 15:43 39 0
여자 혼자 일본, 홍콩 여행은 괜찮지않나?4 12.09 15:43 88 0
03년생은민증뒷자리 3으로시작함?2 12.09 15:43 46 0
핼스장 피티 싫은데1 12.09 15:43 36 0
동백향 겁나맛있다 12.09 15:43 12 0
자체 공강 때리고 보는 넷플릭스 달콤해 12.09 15:43 15 0
와 나 어제 계단내려오다가 발 헛디뎌서 떨어졌는데8 12.09 15:43 441 0
와 오랜만에 들어왔는데 인티랑 4500일 됐엌ㅋㅋㅋㅋㅋㅋㅋ1 12.09 15:42 16 0
이성 사랑방/ 아 짝남 애인 있구나......3 12.09 15:42 376 0
이성 사랑방 이성사랑방에 정병 있는 거 같아5 12.09 15:42 161 0
엄마가 물건 치워놓은거 통째로 사라졌는데 오히려 역으로 화내네 ㅋㅋ 2 12.09 15:42 14 0
반려동물 돈도 없으면서 2 12.09 15:42 64 0
그냥 귀엽게 생긴 사람말고 귀염예쁨 둘 다 있는 얼굴23 12.09 15:42 667 1
인티에 뭔가 똥냄새 난다 12.09 15:42 14 0
진짜 회사 사람들 왤케 다 짜증나니..월요일이라 더 그런가.. 12.09 15:41 20 0
정신과 다니는 익들 있어?4 12.09 15:41 47 0
정보/소식 [속보] 법무부, '비상계엄' 윤 대통령 출국금지3 12.09 15:41 106 0
도로주행따면 바로 운전가능해?8 12.09 15:41 105 0
블라인드는 아무 직업이나 정회원 못돼? 12.09 15:41 16 0
일상
이슈
연예
드영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