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 기본적으로 상대가 어느정도 취향이면 번호 잘 주는 편임. 애초에 cc 한번 빼고는 연애 다 번따 당해서 시작함.
일단 당연히 술집, 클럽과 그 근처에서 들어오는 번따. 이건 걍 한번 어떻게 해보려는게 전부라 무조건 걸러. 홍대, 강남처럼 그런 뻔한 곳에서 들어오는 것도 무조건 걸러.
괜찮다고 느낀건 도서관, 서점, 카페처럼 좀 조용하고 사람이 차분해질 수 있는 곳. 이런 곳에서 조용히 번호 주거나 조심스럽게 물어오는 사람은 보통 괜찮았어. 그런 공간에 있다는거 자체가 어느정도 정신머리 있는 사람이기도 하니까. 전전애인도 카페에서 조용히 인사하고 번호 주고가길래 연락했다가 나름 결이 맞아서 4년 정도 만났고 진중한 사람이었어.
길거리나 지하철은 복불복이 심해. 괜찮은 사람도 있는데 개또라이도 있어. 이건 본인이 잘 파악해야하는데 보통 건들거리거나 너무 유창한 인간은 양아치나 쓰레기가 많음. 좀 쭈볏대는 사람은 긴장해서 그런건데 이건 소위 말하는 찐따에 이상한 인간이라 or번따가 어색해서 그런 경우인데 본인이 잘 판단해야함. 후자면 본인 취향이라는 가정하에 줘봐도 괜찮다고 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