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확히 말하면 친구는 아니고 회사 동기들이야.
퇴사한 사람이 절반 이상이고 애인이 유독 동기들한테 애정이 엄청 심해.
본인도 동기들 너무 사랑하고 아낀다고 인정했고.
한 번은 퇴사한 여동기를 자취방에 부르려고도 했어서 한 번 난리쳤어. (애초에 자취방도 그 여동기가 살던 집)
심지어 그 여동기가 자기 해외 다녀왔다고 애인한테 알뜰살뜰 선물 챙겨온 거 보고 속으로 분노했었어ㅠ
근데 이건 뭐라 하진 않았고..
형누나 동기들은 애인한테 저런 애는 너 이용하다가 버린다고 결혼할 거면 너랑 맞는 사람 만나서 빠르게 진행하는게 맞다고.. 이따위로 나쁘게 얘기한 걸 애인이 나한테 그대로 전달해서 난 더더욱 애인 동기들이 너무너무 싫어.
다른 한 남자 동기는 잔뜩 취해서 애인이랑 나랑 전화하는데 옆에서 들으라는 식으로 아 빨리빨리 끊으라고 뭘 하나하나 보고하냐고 핀잔주는 거 보고 어이가 없어서ㅋㅋㅋㅋㅋ
동기들 다 모인 자리에 나 소개시켜 주고 싶다고 그러는 것도 내가 싫다고 여려 번 거절해서 이젠 언급 안 하긴 하는데
이젠 그냥 애인 입에서 사랑하는 동기들 얘기 나오면 짜증부터 올라와ㅠㅠ
다음 주에 다같이 모이는 자리 간다는데 그냥 폰 꺼놓고 있을까봐
난 어떡하면 좋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