맘이 뭔가 전같지 않은 건 한 달 좀 넘었고
그걸 티 안 내려고 속으로는 힘들고 지쳤는데
계속 감췄었어
근데 최근 들어서는 스킨십도 그냥 거의 하기 싫어
그리고 이유 없이 막 짜증이 나 그냥 너무 짜증나
같이 있으면 재미도 좀 없어
연락도 무미건조하고
답답하고 애인 보면 숨도 좀 막히고
근데 또 안쓰러워 보이는데 짜증나고
계속 말할 때면 안 듣고 싶을 때도 있고 반응 없어지고
근데 또 밥 먹는 건 또 챙겨주고 싶긴 해
진짜 짜증 나고 옆에 있으면 툴툴 거리게 되는데
또 계속 챙겨주고는 싶어 습관인지
그리고 짜증나다가 또 눈물나
짜증나는 걸 숨겨야되니까 그냥 같이 있기 싫어져
근데 그냥 스킨십 좀 하기 싫어지는 거랑
짜증나고 무미건조한 대답이 반복 돼
그렇다고 헤어지고 싶냐 이건 아니야
평생 못 볼 거 생각하면 싫은데 그냥 계속 짜증이 나….
그리고 다른 사람 만난다고 하면 속상해 슬퍼
잘해줘야되는 거 아는데도 짜증나고 맘이 안 내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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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고로 원래 이런 건 아니고 갑작스럽게
맘이 예전같지 않은 건 한 달 정도 됐는데
그동안 내 스스로 이거 돌려보려고 죄책감도 많이 갖고
진심 매일 울며 지내고 감정 소비가 되게 심했었어
잠도 잘 못 자고 애인한테 미안하기도 하고
이대로 내 맘이 복구 안 돼서 헤어지게 될까봐 무서워서
계속 우울하게 지냈거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