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 남아있는지 확인할수 있는 방법

거의 다 식었지만 마음이 조금이라도 남아있는지 

알 방법 없나? 

내가 식었어

[둥이1]

그 사람 없어도 살아갈 수 있는지

[글쓴둥이]

지금 당장은 그 사람 보는 게 너무 부담이고 힘들고 스트레스 받고 같이 있는 게 너무 싫고 숨막혀 근데 평생 못 보고 살아간다라….. 상상이 아직 안 돼 상대방이 잘못을 한 것도 아니고 사실 묵묵히 잘해준 거고 나도 많이 좋아하고 잘 사귀다가 급 식은 거거든 이러면 나중에 후회하려나

[둥이1]

권태기 같은데
그 사람이 꼴보기 싫으면 정떨어진거
그거 아니면 극복해봐

[글쓴둥이]

꼴보기 싫다라…. 정확히 그 감정이 어떤 감정이아? 사실 내 맘을 의심하면서부터 마음이 좀 이상해졌는데 나도 우리 관계가 망쳐지는 게 너무 두렵고 힘들었어 그래서 진짜 애인 볼 때마다 눈물 나고 미안하고 약 50일 가량 나 한 번도 편안하게 살아본 적이 없다..? 식은 마당에 나도 이러는 게 웃긴데 정서적으로도 많이 불안했고 한 번도 행복해본 적이 없고 애인 볼 때마다 불안하고 힘들고 경직되고 그럼에도 애인 상처 받을까봐 티 한 번 안 냈었거든 매번 악몽 꾸고 제대로 편히 자본 적도 없고 공부고 뭐고 하나도 안 되는 정도고 …. 이 정도였으면 애인이 아무것도 안 해도 애인 조차 싫어질 수 있는걸까

[둥이1]

너 회피형이야?
너한테 상처가 많은 것 같은데
그래서 너가 진짜로 원하는게 뭔데?

[글쓴둥이]

1에게
상처라면 어떤 상처?
나 회피형은 아닌 거 같았는데 맞는 거 같기도 하고…
나는 사실 원래는 애인이랑 잘 만나고 싶었어 어쩌면 지금도… 다시 전처럼 돌아가고 싶은데 내 마음이 그러지 못해서 너무 힘들어

[둥이1]

글쓴이에게
성인애착유형검사해봐
지금 너무 애인때문에 힘든 너한테 포커스맞춰져있는데
애인이 널 힘들게 할만한 사건을 만들었어??
그게 아이면 애인이랑 더 깊은 관걔로 가는게 너도 모르기 힘들게 느껴지고 버림받을까봐 방어기제 발동하는거

[글쓴둥이]

1에게
좀 더 자세하게 여기에 설명해봐도 될까…? 그런 계기같은 게 있었는지 이렇게 된 이유같은 거. 판단해줄 수 있을까 둥아…

[둥이1]

글쓴이에게
해봐

[글쓴둥이]

1에게
남자친구가 10월달에 나한테 단점을 얘기한 적이 있었어 성격 같은 걸로 단점 얘기했었는데 예전 내 성격에 비해 지금이 부정적이라 비교하게 된다는 말에 상처를 받고 그 후로 남자친구가 나 안 좋게 볼까봐 엄청 눈치 보고 신경 썼었어 내 성격대로 대하지도 못했고 힘든 것도 감추고.. 남자친구 카톡 말투나 간격 이런 건 그닥 바뀌지 않았었고 잘해주지만 싸울 때 태도도 너 왜 그렇게 예민해, 왜 또 화가 나는 거야, 넌 생각이 너무 많은 것 같아 등 성격 비슷한 지적을 또 좀 했었고 더 위축되고 예전엔 져주던 사람이 이젠 툴툴대고 지쳐보이고 내 장점보단 단점에 집중하는 모습에 혼자 많이 불안한 것 같아
그 쯤 잘생긴 사람을 내가 보게 됐는데 솔직히 남자친구랑 사이가 이렇다 보니까 + 나도 남자가 주변에 있을 수 있다라는 그런 보여주기 식 등의 마음으로 잠시 하루동안 끌렸는데 대화나 연락처 주고받기 이런 것도 아예 안 했지만 내 마음이 다른 사람한테 끌렸다는 것 자체로 우리 연애가 끝났다고 생각했어 내 잘못이었고 혼란스러웠고 내가 더이상 남자친구를 좋아하지 않는 건가 누구에게나 흔들릴 이런 가벼운 마음이었나 싶어서 ㄱ계속 의심했어
이런 마음으로 남자친구를 만나니 더 눈치 보게 됐고 미안했고 불편했고 확 혼란스러운 마음에 전같지 않았고 와중에 남자친구는 별 거 아닌 걸로 나한테 계속 타집 잡고 툴툴댔었을 시기라 많이 지쳤던 것 같아
그 후로 남자친구한테 티 안 내고 2-3주 남자친구 만날 때는 티 하나 안 내고 잘 지내다가 집 오면 힘들어서 울고 내 마음이 변한 거 같아서 울고 애인의 단점이 한 둘 보이기 시작할 때 내 마음이 왜이러는지 모르겠어서 또 울고 잠도 잘 못자고 자봤자 1시간 자거나 매일 악몽 꾸고 예전 사진들 보면서 돌아가지 못할 것 같은 마음에 힘들고….24시간동안 아무것도 집중 못하고 그 생각만 하다보니 나중엔 애인을 봐도 무덤덤 하더라 어떤 감정도 좋아했던 감정도 생각나지 않고 그래서 헤어지자고도 해봤고 식었다고도 말했는데 남자친구가 잡았고 잘 이겨내보자고 해서 털어놓으면서 어렵지만 조금씩 극복해가고 있던 3주였는데….. 남자친구가 중간에 또 약간 나쁜 비속어를 다른 사람한테 쓰는걸 보면서 실망했고 남자친구도 나한테 기다려주고 맞춰주면서 같이 우울해지고 무기력해지고 힘들어 보이는 모습과 결국 걔 입에서 헤어지자는 얘기가 나온 후부터 당장은 왜 때문인지 잡긴 했는데 그 후로 점점 더 식어서 저 상태가 된 것 같아….

[글쓴둥이]

1에게
자세히 말하다보니 길어졌다 ….. 천천히 읽어줘 !

[글쓴둥이]

1에게
성인애착 유형 해봤는데 회피는 괜찮구 불안도가 좀 높아

[둥이2]

내가 맘식어서 차여본 입장인데 걔도 둥이처럼 여러시도 해본듯 예전 즐거웠던 데이트장소 가보고 연락도 그냥 꾸준히 하고 그랬었어 근데 사랑이 끝난건 어케 해보려도 안되는거같아 그이후로 만나게되는건 그냥 정이더라 더이상의 사랑이 아니라...

[글쓴둥이]

상대방은 그 이후에 후회나 이런 거 없는 것 같아? 지금 당장은 헤어지더라도 이후에 내가 후회란 걸 하고 좀 돌아가면 좋겠어

[둥이2]

응 상대는 애초에 내게 그 과정을 다 거치고 본인마음 확실할때 이별통보한거같아 찐마지막데이트때 스킨십은 커녕 눈맞춤조차 아예 잘안하고, 대화도 일방통행 단답에 웃지도 않았거든 그즈음에 항상 피곤하다며 일찍 들어가고...
전화로 이별을 내게 고했는데 내가 펑펑울면서 아무리 재차 확인해도 솔직히 이성보단 이제 친구로 느껴진다, 혼자가 더편할때가 많다, 사진을 계속봐도 예전의 그 감정이 아니다, 후회는 없을거같다 꼬박꼬박 대답해주더라... 그렇게나 다정하고 세심하던 사람이... 근데 그렇기에 여지없는 깔끔한 이별이었지 그사람답게

그 이후는 이제 난 잘모르지만 사랑했던 사람이니까 가끔 떠올랐을테고, 아직도 자신을 사랑하는 사람을 단호하게 쳐내야했으니 미안함은 있지않았을까? 뭐 후회야... 장기간 새애인 안생기면 조금하지않을까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