욕해도 좋고 차라리 정신차리라고 한 마디 해도 좋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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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지금 애인한테 모든 마음이 다 식은 상태고
더이상 만나고 싶지도 보고싶지도 연락하고 싶지도 않고
혼자 있고 싶어
다른 누굴 만나고 싶지도 않고 끌리는 것도 아니고
나도 전으로 돌아가고 싶어서 수없이 노력했고
그 과정에서 돌려지지 않는 마음 때문에 많이 괴로웠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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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인은 너무 좋은 사람이야
걘 내가 첫 연애인데 서툴지만 어떻게든 잘해주려
노력했고 둘 다 운명이라 믿을만큼 동시에 좋아하면서
나도 너무 좋아했던 사람이야
지금 1년 반 조금 덜 되게 만나고 있는데 가끔은
속상하게 해도 늘 한결같은 마음이었고 안정적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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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 근데 이번 연애를 통해 느낀 게 진짜 연애를 하면
안 되는 사람인 것 같아
애인이 좀만 소홀하면 자존감 낮아져서 땅굴 파고
불안해하다가 방어기제마냥 다른 사람한테 눈길 가고
그거대로 뻔뻔해지지도 못해서 혼자 자책하고
그러다 우리 연애를 혼자 정리하고 혼자 마음 닫고
혼자 식어서는 또 혼자 괴로워하고 마음 돌리려니
돌려 지지도 않고,
헤어지자니 추억이 너무 많고 이런 사람 못 만날 것도
알고 계속 잡자니 점점 같이 있는 시간이 숨 막히고
상대방한테 사랑도 주지 못하고 단점만 보고 짜증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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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대방은 안정형이라 나 말고 다른 누굴 만나면 장기연애
하면서 잘 만날 것 같아
항상 싸울 때도 예민하게 받아들이고 싸움 시작하는 것도
나고 그동안 그래서 전애인들도 나 못 버텼는데
이렇게 식어가고 왔다갔다하고 식었는데 뭘 잘했다고
답답해서 울고 이러는 내가 뭐가 좋다고 다 포용하고
안아주는 애인 보면서 속상하면서도 너무 힘들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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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안하고 혼자 연애하고 다 단정짓는 이기적인 나인데
나도 뭔가 극복해보고 싶어서 버티곤 있는데
식은 마음에서 그냥 회피하고 싶기만 해
답답하니까 …
근데 여기서 헤어지면 난 그냥 온전히 연애 자체를
못할 것 같아
어떻게 해야할까 도와줘 제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