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인이랑 싸웠는데 내가 그렇게 잘못한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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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 20대 후반이고 자취함

집에 남성 피임도구 있던거 

서랍에서 애인이 건전지 찾다 발견함

애인이 그냥 왜 이런걸 사다두냐고 하고 밥먹고 잘 놀다 집감 

내가 찜찜해서 걍 싹 버림

근데 그 담날 와서 왜 그거 사라졌냐고 

누구 왔다갔냐 하면서 추궁함..

내가 아니 있는줄도 몰랐다고 그래서 어제 버렸다 했더니

니 파트너가 버린거 아니고? 이러는데

하 이게 그렇게 의심받을 일이냐

심지어 우리 매일만나..

[익인1]

여익이야? 근데 진짜 ㅋㄷ은 왜 있던거

[글쓴이]

여익 전남친꺼 근데 헤어진지 1년 넘고 정리 잘 안하는 곳에 있어서 몰랐어..

[익인1]

어쨌든 전남친의 흔적이긴하네 몰랐던것도 둥이 실수이고.. 남친입장에서 충분히 기분나쁘고 의심스러울순 있지 비꼬는 말투가 좀 그렇긴 하지만

[익인2]

그건.. 있을수도 있는거 아니야? 여자가 사면 안되나.... 버려서 버렸다고 하는데 이미 상상의 나래 펼치고 난리 났네

[글쓴이]

그니까 걍 나도 찝찝해서 오해할까봐 싹 갖다버렸는데 버린거 가지고 뭐라고 할 줄이야

[익인2]

대놓고 말하면 안될까? 네가 오해할까봐 버린거라고 근데 이미 오해 잔뜩 하고 있다고

[글쓴이]

안그래도 그렇게 말했어 안쓰는 서랍이라서 뭐가 있는지 몰랐다고 미안하다고.. 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