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바빠도 친구들 힘들다고 하면 무조건 나가서 위로해주고 그랬었거든
그래서 나보다 친구들한테 맞추고 챙겼던 적도 많은 것 같아
그리고 뭐 유용한 정보? 같은거 있으면 대학 동기들 알려주고 자체휴강 한 친구들한테도 내가 그날 한 녹음이랑 필기 주거나 길가다가 작은 소품 있으면 포장해서 편지써서 주는 등등 내 주변 사람을 엄청 챙겼었단말이야
근데 그러다가 어느날은 현타도 오고 나는 해준거에 비해 많이 못받는 것 같아서 속상하기도 하고 그랬었는데
요즘 내가 남친한테 안 좋게 차이고 건강도 부쩍 안좋아져서 맨날 병원 가서 수액맞고 그랬단말이야
근데 내가 그때 챙겨줬던 친구들이 하나같이 내 말 다 들어주면서 위로해주고 선물도 보내주고 하루에 한 번씩 안부 물어봐주고 괜찮냐고 전화도 해주고 그런다.. 막 먼저 만나자고 하고 밥사준다고 하고 해서 되게 고맙고 그래
진짜 내 주변 사람들 잘 챙기면 그게 언젠가 어떻게든 나한테 돌아온다는걸 느껴 요즘.. 그리고 솔직히 내가 챙겨줘놓고 속상해하는것도 웃기긴 한데 한 때 속상해했던 내 자신이 좀 웃기고 속물같기도 하고 그래..
아무튼.. 누군가한테 베풀면 언젠가는 다 돌아온다는 말을 하고싶었다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