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 식어본적 있는 사람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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궁금한게 마음 식는데 외적인 요소가 영향을 많이 미쳤어? 아님 다른이유가 있었어?

[익인1]

애초에 외적인게 취향 아녓다가 다른거 보고 좋아지면 비교적 잘식던데

[익인3]

이거 ㄹㅇ 내가 그랬음 ㅋㅋㅋ

[글쓴이]

이러면 사귄 후에도 외모 칭찬은 안하게되나

[익인3]

아니 첨엔 콩깍지껴서 귀엽고 좋은데 점점 아.. 하는게 생기드라

[글쓴이]

아...혹시 어느정도 만나고 그런 생각이 들었어??

[익인3]

글쓴이에게
내가 삼년반 만났었는데 이년반 지날 쯤 부터 그런 생각 들었어

[익인2]

영화 같이 보러갔는데 입으로 숨쉬는지 입냄새가 너무 심해서.....

[익인4]

작은 호감에서 일단 사귀게 되면 순식간에 식더라
진짜 좋아해서 사귀었을땐 안식어봐서 모르겠음..

[익인5]

사귄지 어느정도 됐을 때 식었어?

[익인4]

1~2개월은 좋았음 그것도 사실 진짜 좋았던것도 아니지만... 날 좋아해준다는 고마움과 새로운 애인이라는 인간관계에 대한 그런 느낌으로 좋았던거고

정확히 아 이거는 사랑이 아니구나 확신하게 된건 6개월..? 물론 계속 느끼고는 있었던거같음 내가 진짜 좋아했던 연애랑 너무달라서

[익인5]

좋아하려고 노력하는 것 같다는 느낌이 들기도 했어? 그 상태에서 1년 넘게 만날 수 있었어??

[익인4]

응 내스스로가 얘를 좋아하려고 노력을 많이 했다고 여겼어 자주만나고, 자주연락하고, 많이 알아가면 좋아하게 될줄알았거든 인간적인 호감은 가지고있긴했으니까... 상대는 날 진심으로 좋아해서 진짜 잘해줬거든
근데 확실히 아무한테나 이성호감으로 커지는건 아닌건가봐 그냥 고맙고.. 점점 미안해지고.. 같이있는게 막 즐겁고 행복하지는 않으니 피곤하고 귀찮고..... 애초에 그렇게 좋아하지 않으니까 연락도 만남도 의무가 되더라 시간지나면 좋아할까 싶었는데, 심해지면 심해졌지 절대 좋아하게 되지않더라

[익인4]

4에게
쓰레기같은건, 내가 애정결핍이 있어서 그상태로 2~3년을 더만났고 내가 좋아하는 사람이 생겨버려서 환승이별의 모양새가 되었어 정이 너무 많아서 나름 힘들게 이별통보했는데, 걔가 알고있었다더라..... 자신은 항상 내게 뒷전이었다는걸 알고있었대 근데 좋아하니까, 우선 자기곁에 있으니까 언젠간 날 좋아하겠지 싶었다고, 나보고 행복하라더라
난 지옥에 갈거같음 그사람에게 정말 큰죄를 지었어 다시는... 그런연애 안하려고

[글쓴이]

4에게
상대가 고백해서 사귀게 된거였어?

[익인4]

글쓴이에게
응 친구의 건너건너친구로 알게된건데 상대는 진짜로 날 좋아했어.. 난 너무 좋은사람이다! 그정도의 호감이었고

[익인5]

4에게
그것도 나름대로 고생이야.. 나는 상대방이 식어서 헤어지자 통보할 때 좋아하려고 노력하는 것 같다면서 헤어졌거든
좋아하는 나는 너무 좋아해서 그 사람이 어떤 생각을 하는지 전혀 안보였거든.. 그냥 내가 좋아하는 것처럼 상대도 좋겠지, 진지하게 말꺼내면 상황 안좋아질 것 같아서 서운해~ 이렇게 넘어갔는데 마지막엔 그냥 데이트 도중 말싸움하다가 그만하자더라고 .. 아무래도 익인이 생각과 비슷했을 것 같아서 물어봤어 ㅎㅎ

[익인4]

5에게
그랬구나... 그때 그애가 생각나니까 또 죄책감이 참 많이드네 아무리 내가 맘고생했대도 날 진짜 사랑했던, 심지어 내가 자길 사랑하지않는다는걸 알고있던 그애는 얼마나 가슴이 아팠을까? 나도 사랑을 해봤어서 더 죄책감이 심해.. 둥이도 그애도 행복했으면 좋겠어

[익인5]

4에게
응.. 마지막에 하는 말도 너만큼 날 좋아해주는 사람 없을거야, 너가 나보다 나은데 왜 이렇게까지해, 다른 사람한테는 이러지마 이런 말도 하더라구.. 그 사람도 미안한 마음에 했겠지 근데 더는 안될 것 같았나봐
그래놓고 그다음날 후회된다고 아직 좋아한다면서 만나자고 새벽에 카톡했다가 나중에 급한 일 생겼다고 파토내더라..
아쉬운 사람이 아니었으니까 더 상처줬나봐 ,, 다 옛날일이니까 털어내야지! 늦은 시간에 답장해줘서 고마워 ㅎㅎ 너도 죄책감 너무 갖지말고 행복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