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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관심한 아빠 지금은 폐암말기라 병원에 있음 내 일생에서 4번 바람피고 또 재혼한 엄마 가정폭력 일상이였던 오빠까지 지금은 탈출해서 혼자 잘 살고 있는데 나이가 들수록 남들처럼 가정도 꾸리고 연애도 하면서 살아야하는데 난 그 단어만 들으면 숨이막히고 그 누구와도 만나고 싶지 않더라고 주변에서는 내 이런 속사정을 모르니까 날 사회부적응자로 보고 사실 맞는말이긴 한데 누군가에게 사랑을 받아본적이 없어서 그런가 그냥 혼자가 편한거 같아 그리고 삶에대한 미련이 없어서 언제든 죽어도 그려려니 할것같아 


 
익인1
취미를 만들자 솔직히 요새는 연애 안해도 된다 안해서 그렇지 찾다보면 하고싶은거도 많을거야 혼자 사는거부터 대단한걸
2일 전
글쓴이
나 사실 엄청 취미부자다?? 보석십자수도 하고..그냥 십자수랑 뜨개질 영화보기 음악듣기 등산도 자주 하고 혼자 할 수 있는건 다 하는데도 문득 외롭다 하는 감정이 찾아와서 힘든것 같아 분명 자유롭고 혼자라서 좋은데 밖에 나가서 손잡고 다니는 가족들 식당에서 외식하는 가족들만 봐도 눈물나고 그래 많이 결핌된게 분명한데도 인정해버리면 내가 너무 한심하고 또 씩씩하게 살아가려니 두렵기도 하고 그러네
2일 전
익인1
한심한거아니고 대단한거야 쓰니 마음 이해하는데 안좋게 생각 안했음 좋겠어ㅠㅠ 쓰니 잘살고 있네
2일 전
글쓴이
고마워 가끔 이렇게 자기비하가 찾아올때가 있더라고 이렇게나마 털고 위로받으면 또 회복해서 잠시나마 살아가는것 같아 나도 너처럼 남의 아픔에 공감하고 위로해주는 때가 왔으면 좋겠다
2일 전
익인2
와 나랑 같네 쓰레기같은 가족들이랑 가정환경 보내고 나면 성인 되어도 치료가 안됨ㅋㅋㅋ 자립하고 심리치료 20번 넘게 받고 지금도 진행 중인데 소용 없음 아프니까 죽으려 하진 않겠지만 삶의 미련이 없는듯 정말로
2일 전
글쓴이
맞아ㅋㅋㅋ 나도 심리치료는 많이 받아봤는데 그때뿐이지 장기적으로 살아갈때 떠오르는 트라우마에는 도움이 되진 않더라고 그냥 그 시간이 빨리 지나가길 기다릴수 밖에 없는것 같아 사회에서 사람들과 섞이며 살아갈때 내 속은 되게 썩어 문드러지고 정상이 아닌사람인데 겉으로는 티를 안내려고 하니까 그게 힘들긴 하더라고 그래서 이 생활이 언제든 끝나게 되도 비로소 난 자유로움을 느끼고 받아들일수 있는 초연함을 갖게된것 같아
2일 전
익인2
ㅋㅋㅋㅋㅋ진짜 맞말... 티는 못내고 정상적으로 어울리는 척은 해야겠고... 나이가 들면 들수록 그것도 못해먹겠더라 나만 힘들지 나도 그래 뭐 원하는게 있고 간절히 하고 싶고 그런게 없음 걍 인생이 피곤하고 지치네
2일 전
글쓴이
맞아 지친다는 표현이 딱 맞다 쓸대없이 많은걸 알아버리고 겪어버려서 즐길새도 없이 나이가 들고 철이 든것 같아서 억울하기도 하고 허탈하기도 한것같아 물론 내가 살아온 인생이 전부는 아니지만 이보다 더 안좋은 상황이 있을까 싶고 하나 장점은 많은 돌발상황에 이보다 더 침착할 수는 없다 이정도..? ㅋㅋㅋ 그냥 이번생은 이렇게 살다가 가야할련가봐 너도 이번생 사느라 고생이 많아
2일 전
익인3
나도 가정환경 안 좋고 소아 우울증으로 시작해서 성인 될 때까지 우울증 이어졌었어 조언해주는 사람 없으니까 괜찮은 성적으로도 대입 실패하고 히키코모리로 살면서 이십대 중반까지 있었는데 이십대 후반인 지금은 너무 행복하고 흉터뿐인 내 인생이 좋아 당장 상황이 나쁘다고 쭉 그런 것도 아니고 사람 인생은 어찌 될지 모르는 거더라 돌아보니까 그때의 나는 물에 젖은 장작이었던 것 같아 마르기만 하면 언제든 탈 수 있는데 나한테도 불씨가 있는 줄 모르고 살았던 거지 내 인생은 남들과는 궤도가 많이 달랐고 평범함과는 거리가 멀었지만 난 그래도 내 인생이 좋아 불행했어도 너무 힘들었어도 그 과정까지가 지금 행복의 완성인 것 같아서 그러니까 분명히 네 인생에도 바람이 불고 젖은 몸이 마르고 나면 네가 스스로 정했던 한계보다 더 크게 타오를 거야 왜냐면 남들이 타는 동안 너는 안 타고 있었던 거잖아 그만큼 앞으로 타오를 시간이 많다는 거지 한때는 내가 어떤 인생을 살게 될지 어떤 사람이 될지조차 궁금하지 않을 정도로 무기력 했지만 그런 때에 포기하지 않는 게 중요한 것 같아 지쳐도 내가 나를 믿다보면 어느순간 괜찮아지더라
2일 전
글쓴이
응 장작이 마르는 날도 오겠지 다만 남들보단 빨리 젖고 늦게 마른다 뿐일수도 있고 괜찮다 라는 말이 이제는 조금 헷갈리기도 해 사람의 욕심이 끝이 없다보니까 난 분명 괜찮은 삶을 살아가는것 같으면서도 어느순간에는 또다른 욕심을 갈망하고 있고 부족했던 과거를 탓하고 다시 또 아파하고 그러다 또 시간이 지나면 괜찮아지고 그냥 이걸 평생 반복하면서 살아야하나봐 그러다보면 무뎌지기도 하고 더 단단해지겠지 아마 너가 나에게 지금 해준 말 처럼 대면하면서 만나본 사람들에게는 마음을 잘 못주겠더라고 몇번 시행착오를 겪어보니 너무 사람을 잘 믿지도 안믿지도 않아야된다는걸 깨달아서 근데 여기서는 이렇게 진심을 담은 말들에 진심이 담긴 위로를 맘껏 들을 수 있어서 그게 좋은거 같아 고마워
2일 전
익인4
익명이니 말할수 있는거지만 나도 아빠 바람피고 심지어 그 사람이랑 했던 카톡 내역, 모텔에서 찍은 사진 등등 다 나한테 있어. 엄마는 내가 증거 사진 갖고있는건 모르지만 아빠 바람핀거 알고 우울증 걸려서 평생 안울던 사람이 앙앙 울더라. 그러고 나한테 계속 아빠 죽으면 ~ 어쩌구 저쩌구 하면서 나한테 하소연하니 정말 힘들었음. 난 외동이고 그 때 19살 한참 예민하던 시기였는데 어찌저찌 잘 살고있어. 겉으로는 착한딸 우리아빠 최고 우리엄마 최고지만 난 가족에 대한 깊은 애정은 없어. 그래서 누군가 사귈때도 내 맘을 다 못주는데 이게 결국엔 나만 힘들더라. 지금 내 나이가 누군가에겐 젊고 누군가에겐 아니겠지만 어찌됐든 제일 중요한건 나 스스로 단단해지는게 제일 중요한 것 같아! 취미 가져보는것도 좋은데 나는 혼자 시간 보내면서 나는 어떤 사람이고 어떤면에서 약하구나. 다음엔 어떤 상황이 왔을때 이런 행동을 해야겠다 이런식으로 자기고찰하면서 아직 서툴지만 하나하나 노력해보고있어. 둥아 사연없는 사람은 없다? 자기비하로 너무 둥이 스스로 깎아내리지 않았으면 좋겠어. 우리 아직 부족한 사람들이니 서툰건 당연하지만 그게 우리의 흠은 아니니까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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