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출 예약
호출 내역
추천 내역
신고
  1주일 보지 않기 
카카오톡 공유
주소 복사
모바일 (밤모드 이용시)
댓글
l조회 70l

아빠 고향 친구라서 어릴 때 시골 갈 때마다 맨날 만났었는데 그 시골에서 나랑 놀아주는 유일한 어른이었음 

아빠 말로는 맨날 같이 놀고 나랑 삼촌이랑 수준이 딱 맞다고 친구하라고 4살 정도 되는 나한테 친구니까 이름으로 부르라고 장난쳤는데 난 애기라 뭣도 모르고 아빠 말 그대로 이름 부름ㅋㅋㅋㅋㅋ그래도 기분 나쁜 기색 없이 나랑 재밌게 놀아줬지ㅋㅋ물론 좀 더 커서는 아저씨 아님 삼촌이라 불렀지만

그러다 할머니 할아버지 돌아가시고는 일년에 한 번 정도나 만난 듯 벌초 갈 때마다

난 어려서 잘 몰랐지만 어른들 말로는 삼촌은 외관도 멀쩡하고 정말 착하지만 지능이 낮다고 했고 난치병인 지병도 가지고 있었음 그래도 시골에서 농사 지으며 제 밥벌이는 하고 늦둥이 막내 아들로 시골에서 노모도 모시고 살았어

한 20년 전에 베트남 신부를 데려와서 결혼을 한 번 하긴 했었는데 본국에서 남친 데려와서 야반도주 했음.....그러고 그냥 어머님이랑 살다가 어머님은 몇 해 전 돌아가셨어

그렇게 혼자 살다가 누명 쓰고 합의금 줄 돈도 없고 변호사 선임비 당연히 없어서 징역 살다가 나온지 얼마 안 됐는데 돌아가셔버렸네 가족이 없으니 사망 이틀만에 발견 된 고독사였대

형님 누님들 계시지만 연세가 너무 많으시고 몇 분은 이미 돌아가시거나 해외에 사시는 걸로 알아

장례 치뤄 줄 사람도 없어서 아마 군청에서 치뤄줬을거야

이렇게 주저리 주저리 글을 쓰는 이유는..그냥 안타까움에 이번에 보고 온 삼촌 모습이 문득문득 생각이 나서 뭐든 적어보고 싶었어

상상만으로도 외롭게 지낸 그 시절들이 눈에 보이는 느낌이야



 
익인1
🥲ㅠㅠ와.. ㅠ
8일 전
익인1
글만 봐도 그런데 쓰니는 오죽할까..
삼촌분 하늘나라에서는 따뜻한 사람들과 오순도순 행복하시면 좋겠다

8일 전
글쓴이
그니까..어머님이랑 아버님, 형님들이랑 같이 더 이상 쓸쓸하지 않았으면 좋겠네
8일 전
로그인 후 댓글을 달아보세요
 

혹시 지금 한국이 아니신가요!?
여행 l 외국어 l 해외거주 l 해외드라마
카테고리
  1 / 3   키보드
날짜조회
일상브라를 집에서 안한다고......? 난 24시간 하는디;173 12.18 21:5214279 1
일상개신교 결혼방식171 12.18 21:4514027 0
이성 사랑방둘이 동시에 소개받앗는데 누굴 받을까120 12.18 16:2735239 0
일상 이거 직장인들 사이에서 50 대 50으로 갈린대80 12.18 21:564389 1
T1 조마쉬 트윗72 12.18 17:4622881 14
이성 사랑방/연애중 내 애인 유니콘이야 ? 38 12.11 09:23 404 0
투잡이나 부업하는 익들 혹시 뭐로 해? 1 12.11 09:23 91 0
애들아 샵사이다 옷1 12.11 09:23 62 0
오 하루만에 커피값 12.11 09:22 353 0
이성 사랑방 뭐라고 해야할지 몰랐다는데 이해 돼? 9 12.11 09:22 106 0
진짜 아이는 부모의 거울이라고… 12.11 09:21 65 0
회피형 어떻게 고치냐4 12.11 09:21 95 0
나이 먹으니까 겨울에 가끔 브라자 하고 나왔는지 좀 헷갈림1 12.11 09:21 23 0
얘들아 나 게 키운다 40 42 12.11 09:21 1010 1
영양제 먹은지 이틀만에 효과 넘 좋은데 세일하는거 더 사는거 오바지1 12.11 09:21 19 0
이성 사랑방 26이면 슬슬 결혼 조급해질 나이야?13 12.11 09:21 488 0
와 오늘 진짜 운이 안좋나..엘베 놓치고 시내버스 시외버스 12.11 09:21 15 0
주문제작케이크 가게에서 초만 사면 민폐인가..?..1 12.11 09:20 20 0
익들아 생리 이틀전 투표좀4 12.11 09:20 27 0
팩스보낼 때 송신완료 될 때까지 다음 팩스 보내면 안되는거야? 12.11 09:20 14 0
다낭 4월에가는데 왕복 45 어때??? 12.11 09:20 13 0
빨래 했는데 발냄새 나 이유가 뭘까?ㅠㅠ 도와줘 12.11 09:20 25 0
이성 사랑방/연애중 둥들이라면 연애가능해?17 12.11 09:20 174 0
퇴사할까말까의 마음은 어떻게 정해?3 12.11 09:20 80 0
이성 사랑방/연애중 너네 좀 카톡으로 투닥투닥 거릴때 뜨문뜨문 읽씹하면 짜증나 안나??2 12.11 09:19 78 0
추천 픽션 ✍️
by 한도윤
[정해진 길]대기업에 다니던 삼촌이 있었다. 우리나라에서 손에 꼽히는 대기업을 다니던 삼촌. 항상 맵시 좋은 옷을 입었고 자동차는 우리 아빠 것 보다 컸다. 삼촌을 아주 가끔 보았지만 삼촌은 나에게 매번 이런 말을 했다.“정해진 길을..
thumbnail image
by 도비
   슬픈 왈츠 - 남혜승 및 박상희본 글은 일제강점기 시대의 조선을 배경으로 나아갑니다.경성블루스 三쏟아지는 빗줄기 사이에서 두 사람의 시선이 서로를 향했다. 담벼락에 붙어있는 등은 돌의 굴곡에 따라 따끔거렸고 치솟은 긴장과 흥분감에 숨..
thumbnail image
by 도비
    참변 - 김시은본 글은 일제강점기 시대의 조선을 배경으로 나아갑니다.경성블루스 九“ 타카히로가 안 보이는군. “” 아마 근처에 있을 겁니다. 잠깐 바람만 쐬고 오겠다고 했으니, 금방 올테지요. “남준의 말에도 야마구치는..
by 한도윤
나는 매일매일 이직을 꿈꿨다. 꿈꾸는 이유는 단순했다. 현재 내 상황에 만족하지 못하고 환경의 변화를 꾀하는 게 필요했기 때문이었다.나는 2년 전 중견 건축사사무소에서 프리랜서의 꿈을 안고 퇴사했다. 우크라이나와 러시아 전쟁이 터지면서 세계..
thumbnail image
by ts
"나 갑니다"재희는 책상위에 놓인 박스를 들어 올리며 말했다. 사무실은 고요했다. 아무도 대답하지 않았다. 어쩌면 이곳에서 떠나야 한다는걸 오래전부터 알고 있었는지도 모르겠다.그가 첫 출근을 했을때 마음속에는 반짝이는꿈이 가득했다. 그러..
thumbnail image
by 도비
  슬픈 왈츠 - 남혜승 및 박상희본 글은 일제강점기 시대의 조선을 배경으로 나아갑니다.경성블루스 六연을 내려다보는 윤기의 동공이 흔들렸다. 윤기는 그녀의 표정에서 굳건한 신념을 느꼈다. 평온하고 잔잔한 북촌의 풍경과 대비되는 상황이었..
일상
이슈
연예
드영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