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식은적 처음인데 식어봤던 사람들 있어? (조언이나 한 마디씩 부탁해…)

이성 사랑방에 게시된 글이에요   새 글 

상대방은 여전히 너무 좋은 사람이고 나도 되게 좋아했

었다가 그냥 어떤 계기로(혼자 내적 문제) 마음이 식었어

혼자의 문제로 지쳐서 식은 게 맞겠다

내가 정이 엄청 많은 스타일이긴 해 

그래서인지는 모르겠지만

오히려 내가 식은 거 기다리고 있는 상대방보다

내가 더 힘들어해 

밥도 못 먹고 (하루에 한 끼 겨우 먹나)

잠도 못 자고 매일 악몽에 시달리고 

지금 한참 시험기간인데 원래 수석 차석 왔다갔다 하면서

월등히 잘했고 중간고사도 그만큼 봤었는데

다 포기하고 울고 무기력하게 누워있고 시험 다 망치고

우울증 환자처럼 씻을 기력도 없고 사람 만나기도 힘들고

애인 만나러 가면 늘 긴장감과 힘든 마음으로 가고

만나면 애인이 다 짜증나보이는데 그렇게 변해버린 

내 태도에 내 스스로 또 실망하고 상처 받아하는 애인

보면서 또 너무 힘들고 죄책감이 들고 

그럼에도 내 맘이 안 돌아오는 게 그냥 이대로 살아가고

싶지 않을 정도로 힘들어 

살면서 처음으로 눈 뜨고 싶지 않아지는 생각도 했어 

헤어져야하는 걸 알면서도 헤어짐이 무섭고

내가 얘 없이 살아갈 수 있을까 싶고

이대로 얘가 나를 잊는 것도 무섭고

함께 그려온 미래가 다 무너지는 게 가장 힘들어

헤어지면 다들 이 부담감이 끝날 거라는데

평생 얠 못 보는 것도 자신이 없어

다들 식었을 때 이정도로 힘들었어? 

정이 너무 많다해도 이럴 수가 있는지 궁금해

[익인1]

나도 정 많아서 식어도 헤어지는 게 너무 힘들어서 버틸 수 있을 때까지 버티는 편임..

[글쓴이]

너도 이 정도로 힘들었어?

[익인1]

웅 나도 엄청 힘들었어...난 우울증 와서 병원까지 다녔었음

[글쓴이]

헐 너가 식은 건데도 너가 우울증이 왔어…? 혹시 왜 식은 건지 물어봐도 돼?

[익인2]

본표 좀 할래

[익인1]

걍 1년 정도 만나니까 그 사람의 단점들이 보이고 나랑 안 통하는 거 같다는 생각이 서서히 들기 시작했음... 글고 난 원래 모든 거에 확 불타올랐다가 금방 식는 편인데 하필 정이 많아서 그 사람을 안볼 생각하면 자신이 없고 죄책감도 들고 총체적 난국이었지 뭐
근데 쓰나 지나고 생각하면 그거 다 이기심이야 상처 주고 싶지 않은 이기심 나쁜 사람 되기 싫은 이기심 그러면서도 상대방이 내 마음에 차지 않는 이기심... 계속 글쓴 거 보니까 지금 너가 힘드니까 객관적인 판단 안되고 그러는 것 같은데
세상에 영원한 사랑도 없고 좋은 이별은 없어... 너가 아무리 정이 많고 좋은 사람이고 상대방이 좋은 사람이라 할 지라도 상처 받지 않는 방법은 없어 다 사랑한 만큼 상처받고 상실감 느낀 만큼 다시 아물고 채우고 이러는 거지 비울 땐 비울 수 있어야 해 그냥 인정하고 정리해

[글쓴이]

1에게
아 나랑 둥이가 성향이
비슷하구나 나두 이기적인 거 알아 그래서 더 진지하게 고민중.. 둥이는 그럼 얼마정도 버티다가 헤어짐 고했어? 그리고 헤어지고 나서는 후회 안 했어?

[익인2]

글쓴이에게
본표해 2일 내 같은 글 중복 안됨

[익인2]

https://instiz.net/name/61342583 본표 오늘 글을 대체 몇 개 쓰니....

[익인3]

과몰입 그만
사랑이 밥먹여주니
너가 너 밥 챙기고 사랑은 뒷전이다 쓰니야

[글쓴이]

그치 아는데 잘 안돼 그리고 내가 식었는데 왜이러는거야 더 힘들어 상대방이 식었을때보다 ㅠㅠ

[익인2]

쓰니야 본표하라고...어제오늘 글 몇 개째 쓰는데 본표는 왜 안 해

[익인3]

정많은 나 사랑에 빠진 나에 심취한 듯
엽떡에 쥬시쿨 먹어랑

[글쓴이]

ㅋㅋㅋㅋㅋㅋ엽떡 쥬시쿨 마싯겟당..사랑에 식은거면 근데 사랑에 빠진건 아닌데 왜이래나ㅜㅜ?

[익인3]

사랑에 심취한 나에 심취한듯

[글쓴이]

3에게
ㅋㅋㅋㅋㅋ심취에서 벗어날수잇는 방법좀 알려줘ㅜㅜ

[익인3]

글쓴이에게
엽떡에 주시쿨 먹으라구!!!!!! 유튜브보고 칼칼칼 웃어

[글쓴이]

3에게
ㅋㅋㅋㅋㅋㅋ 고마엉 저녁에 시켜먹어볼게

[익인2]

글쓴이에게
본표

[익인2]

본표해

[익인2]

본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