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같은 사랑 해본 익들 다음 연애 괜찮았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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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애인이랑 말그대로 불같은 연애 함

둘이 진짜 좋아 죽었고... 외적 내적 이상형

대신 어쩌다 한번 싸울때 좋아하는 마음 크기만큼 스트레스 심하게 받았고 둘다 지쳐버려서 헤어짐

이사람이랑 헤어지고 나서 누굴 만나도 노잼이다...

내가 전애인 진짜 사랑했거든..

그냥 존재 자체를 사랑했고 내가 싫어하는 행동도 걔라면 괜찮았고 거슬리지도 않았고 내가 타인을 이렇게 사랑할줄 아는 사람이었나 싶을 정도였음

게다가 전애인도 날 그만큼 사랑함

하필 다음 썸남이 노잼남이라서 더 부각되고 전애인 너무 보고싶다 ㅠ 잊을 수 있으려나 그냥 평생 이렇게 마음속에 품고 살아가야 되는 걸까 ㅠㅠ 아직 헤어진지 반년도 안지나긴 힘

[익인1]

나 4년째 아무도 못만나고있어

[익인2]

난 오히려 그 다음연애 잔잔해서 너무 좋았음

[익인3]

계속 만나고있는 중인데 이젠 안정적!@

[익인4]

그 뒤에 2명 더 만나봤는데도 1년동안 못 잊다가 이번에 새로운 사람 만남

[익인5]

진짜 좋아하는거 아니면 연애를 안하면 되는거지 뭐
나는 애초에 찐으로 좋아하지않고서 괜찮은데?나쁘지않은데? 하고 만나는거 못하겠어....

[익인6]

아니 엄청 힘들었어
사랑해서 나오는 감정이나 행동의 기준이 전애인한테 맞춰져 있었는데 그 다음 애인은 되게 무던하고 표현에 서툰 사람이라 처음 3개월동안 내가 얘랑 계속 만나야 하나 말아냐 하나 심각하게 하루 걸러서 고민함. 분명 서로 좋아하고 사귀는 건 맞는데 충분히 행복하지 않은 기분...
그래도 이 사람은 그 사람이랑 다르단 생각으로 점점 내려놓고 맞춰가다 보니 지금은 1년 넘었는데 솔직히 그냥 적응한 거지 마음 한구석은 허전해.. 지금 애인도 못해주는 건 아닌데(착한데 노잼) 너무 강렬한 감정을 한 번 겪어보니까 이전에 하던 연애들은 다 평범하고 누구나 하는 보통의 연애처럼 느껴지고 그런 수준으론 만족을 못하겠음.
전 애인이 내 감정의 폭과 깊이를 100에서 500으로 넓혀놔서 이젠 그 전으로는 못 돌아갈 것 같아 또 그런 감정을 느끼게 해주는 사람 아닌 이상. 마약 하면 그 전으로 못 돌아간다고 하잖아? 그런 느낌.
근데 그런 사람 다시 만나기가 엄청 힘들기도 하고 전남친 만나기 전에 지금 남친 만났다면 이 사람이랑도 꽤 부족한 거 없이 행복하다고 느꼈을 것 같다는 생각 종종 해. 이 전 관계가 워낙 특별했던 거지 지금 관계도 나쁜 건 아니라고 타협하면서 그냥 감내하는 마음으로 살고 있음ㅜ
고민돼서 글 썼을 텐데 씁쓸한 말밖에 못해주는 것 같아서 좀 미안하군
근데 나도 이게 맞는 건지 계속 회의적이긴 해..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