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인이 본인 힘들다고 헤어지자고 했어
어떤 이유인지도 말 안 하고 그러길래 얼굴 보고 끝내자고 만나서 얘기를 들어보고, 나의 입장도 얘기를 했어.
그랬더니 내가 본인한테 마음이 없어보였다고, 그걸 보면서 많이 힘들고 지쳤었대.
내가 진짜 끝내도 상관없냐고 울면서 말하니까 매정하다가 나중에는 힘들어하면서 다시 만나고 싶대 사실... 본인이 오해했고 혼자 속으로 판단했고, 먼저 대화 안 하고 이렇게 놓아버리려고 해서 미안하대.
우리가 서로 표현이 너무 없다보니까 이렇게 싸우고 화해하는 과정에서 서로 마음을 알게 되는 것 같다고... 이제는 이렇게 말 안 한다고...
그 말을 듣고 다시 만날까 싶다가도 막상 내가 다시 만나기로 했을 때, 바로 전처럼 하하호호 애정표현을 못 하겠는거야.이렇게 회피하고 서운한 거 말 안 했다가 한번에 헤어지자고 하는 게 너무 서운하고 힘들어서...
이렇게 다시 만났다가 둘 다 또 힘들어지고 반복되면 어쩌지 무섭고... 또 얼마 안 가서 헤어지자고 하면 어쩌지...
이런 생각에 생각할 시간이 좀 필요하다고, 바로 다시 만나기에는 나도 머릿속 정리를 해야겠다고 했어.
이번 주 일요일에 만나기로 했는데, 어제까지는 정말 혼란스러웠고 오늘 아침에는 태연하고 아무렇지 않아서 신기했다가, 다시 드는 생각은 서운하게 만든 부분이 있으니 우선은 노력해보면 되지 않을까? 라는 생각으로 점점 굳어졌어.
생각이 정리되고 다시 만날 수 있을 것 같은 생각인데, 내가 먼저 시간 갖자고 했지만... 중간에 먼저 연락하는 건 가벼워 보일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