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인 쪽에서 먼저 권태기가 왔었고 (식은 정도는 x)
본인도 인지하지 못하고 나한테 툴툴대며 상처 줬는데
불안형인 나는 상대방이 예전같지 않다는 느낌에
점점 지쳐가고 불안하고 이 사람이 언제 떠날지 모른
다는 생각에 방어기제마냥 마음의 문을 닫으려 한 것
같아
그래서 다른 이성이 말을 걸면 어느 순간 돌 보듯이 하지
않고, 괜찮네~ 잘생겼네~ 하는 일들이 생기게 됐고
애인의 단점도 서서히 보이면서 나도 애인를 더이상
좋아하는 건지 헷갈리기 시작했어
한 번 인지하니까 계속 식는 느낌이고 그래도 전에는
이 사람이 나를 많이 좋아해줬으니까, 잘 맞았으니까
식어가는 내 마음도 잘 컨트롤 해야지! 하고 노력했다면
지금은 문득 시초가 애인였다는 생각에
애인보다 좋은 사람도 괜히 더 있을 것 같고
왠지 모르게 짜증도 나
근데 애인이 내가 식어가는 걸 알고있는데
처음엔 자기 때문에 변한 것 같다고 노력하고 잘해주더
니 본인도 지친다고 놔버리려고 한다던지, 자기도 내가
계속 이러면 식어갈 거 같다고 지친다고 할 때마다
얘는 여기까지인가 하면서 나도 자포자기 하게 돼
우린 어떻게 노력하고 나아가면 될까?
이런 경우는 애인이 확신을 주지 않아서 내가 마음을
돌린 경우니까 애인이 꾸준히 지치지 않고 사랑 주는 게
맞는거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