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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성 사랑방에 게시된 글이에요   새 글 

우리 집은 그냥 중산층 정도고 난 월급 받는 대학원생인데 부모님 카드로 생활하고 있고 용돈도 많이 받는 편이거든 근데 어릴 때는 엄청 가난했어서 그런지 뭔가 부자 만나서 누리고 싶은 신데렐라 컴플렉스 같은 한심하다면 한심한 심리가 있었어

성인 되고 첫 애인은 집 개부자(본가 호화로운 단독주택이었고 맨날 놀러갔었음)인 동갑 대학생이었는데 부모님이 강하게 키우셔서 등록금만 지원받고 알바비로 생활비 벌어써서 맨날 쪼들렸음 내가 돈 훨씬 더 냄.. 어렸어서 결혼할 것도 아니라 집안 부자여봤자 나한테 떨어지는 건 1도 없는데 걔네 집 놀러가면 부모가 드럽게 거들먹거려서 짜증 났음

두 번째 애인은 집안 사정 진짜 엄청 안 좋은 대학생이었는데 연예인급으로 잘생겨서 그냥 흐린눈하고 만남. 처음 만났을 때 젤 바쁜 3학년이었는데도 주 6일 알바하면서 학교 다닐 때부터 눈치는 챘지만 사귀고 보니 사정이 생각보다 더 안 좋았음 나한테 돈 많이 쓰려고는 했는데 걔는 늘 알바 중이고 나는 맨날 부모님 카드로 돈 쓰면서 놀러 다니고 이러니까 혼자 괜히 미안해서 나한테 돈 쓰게 하기 눈치보이게 됐고 결국 점점 반반으로 맞춰졌음 뭐 그거에 딱히 불만은 없었어

현 애인은 나보다 4말 많고 돈 적당히 잘 버는 직종이라 처음에 나한테 돈 엄청 썼어 소소한 기념일에도 5성급 호캉스 데려가주고 오마카세 맨날 가고 근데 최근에 집안 사정 알게 됐는데 전 애인만큼은 아니지만 안 좋은 편이더라 남의 집 가장까진 아닌데 결혼할 때 한푼도 지원 못 받을 정도.. 원래 전혀 눈치 못 챘어서 좀 놀람 근데 나한테 말고도 씀씀이 자체가 커서 저축 진짜 적게 하던데 결혼타령 할 때마다 한숨 나와 집안 사정 알게 된 후론 전처럼 덮어놓고 얻어먹지도 못 하겠어서 나도 많이 내게 됨

뭐 외적인 기준을 많이 낮추거나 돈 많고 잘 써줄 사람만 찾으면 어떻게든 만날 순 있겠지만.. 솔직히 난 외적인 거나 집안 사정이나 다른 조건 등등 전체적으로 육각형이라 생각하는데 그런 남자는 찾기 힘든 거 같아서 그냥 뻘글 써봄



 
익인1
비슷한 수준 만나기 어렵더라
뭐가되면 뭐가안되고 한국에서 육각형남자는 장난아닌 육각형여자를 만나는 것 같음..
하나만 봐야지 결혼할 수 있다고 들었는데 돈을 원하면 정말 외모말고 직업이랑 집안만 봐야돼
결정사 가보는 건 어때?

5일 전
글쓴이
아직 결혼 급한 나이는 아니라 그냥 적당한 육각형 남자 만나보고 싶다 이런 생각만 있는 거긴 해.. 암튼 공감되는 내용 많다 정성댓글 고마워 감동🫶🏻
5일 전
익인2
나는 내 성격상도 남한테 절대 그냥 뭐 받고 얻어먹고 그러지는 못해서 ㅋㅋ 연애 때도 늘 비슷하게 흘러가더라고 ㅜㅜ
그냥 남이 베푸는 걸 잘 못 받아들이고, 남이 1만큼 주면 나는 오히려 1.5~2만큼 돌려주는 성격 탓도 큰데... 진짜 연애 쪽은 더더욱이나 난 남자운은 없는 거 같더라고
쓰니랑 비슷하게 나도 나랑 경제적으로 많이 차이나는 부자 만나본 적 있는데 쓰니랑 거의 다 똑같은 일 겪었고, 또 다른 연애 때는 나이차 나는 연하랑 만나는 바람에 내가 더 쓰면 더 썼지... 덜 쓸 상황은 못 됐어
연상 만나도 근데 그 연상이 ㅋㅋ 꼭 남자가 밥 한 번 사면 여자는 커피라도 사야되는 거 아니냐고 꼬옥 나한테도 적게라도 계산을 시킴ㅋㅋ 근데 그게 잘못됐다 그런 건 아니고 나도 낼 마음이 있고 한번도 당연히 얻어먹을 생각 자체를 1도 안 했는데 자꾸 그러니까 넘 정털려서 그 사람이랑은 연애로까진 안 이어지고 썸 단계에서 끝나고....
암튼 쓰니보다 내가 조건은 사실 더 안 좋지만, 나도 뭐 더 바라고 그러는 성격도 안 되고 나랑 비슷한 사람 만나고 싶다, 그런 건 있는데 그런 사람 잘 없더라고😢

5일 전
글쓴이
비슷한 경험 많은 둥이가 있다니 신기하고 좋다 나도 친구들한텐 베풀고 더 많이 돌려주는 걸 좋아하는 편인데 본문에 썼듯 남자한테 받고 싶다는 좀 안 좋은 심리..ㅎㅎ 때문에 연애할 때는 받는 연애를 하고 싶어 하는 거 같아.. 암튼 댓글 내용에 공감되는 부분 진짜 많아ㅋㅋㅋㅋㅋ 역시 연애는 까보면 다 비슷비슷하고 또 누구에게나 쉽지 않은 건가 봐.. 우리 행복한 연애하자🥲🫶🏻
5일 전
익인2
맞아, 나도 쓰니랑 비슷하게 남자한테 좀 받고 싶다 그런 심리 솔직히 있어 ㅋㅋㅋ 당연하게 받기만 한다 그런 의미보다는 여자로서 사랑받고 싶다 그런 거도 크다 보니까 감정적으로든 경제적으로든 더 넉넉하고 내가 기댈 수 있는 사람이면 좋겠다 이런 느낌...
암튼 나도 쓰니랑 비슷한 점도 있는 거 같고 공감 되어서 좋았어. 쓰니도 좋은 사람 만나서 행복한 연애 할 수 있기를 나도 바랄게🫶😊

5일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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