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래도 살다보면 살고싶어지는 날이 오려나
내 인생이 불행하다거나 그러진 않아.. 오히려 객관적으로 보면 행복한 축에 속해
경제적인 부담 없이 내가 하고싶은 공부 지원해주시고, 내가 좋아하는 친구도 많고, 오래사귄 남자친구도 있고
그런데 왜 나는 이렇게 힘들까... 힘들어하는 내 모습도 싫고, 그냥 그냥 더이상 이어지지 않았으면 좋겠어
엄마아빠, 주위사람들이 슬퍼할까봐 끝내지 못하는거지. 그게 진짜 날 위한 길이란 생각은 안들어
어렸을때부터 항상 남의 눈치를 봤던 것 같아. 기질적으로 예민하기도 했는데, 미움받는걸 너무 힘들어하다보니
항상 완벽해야하고, 항상 좋은 모습만 보여줘야하는데 정작 내 능력은 그정도가 아니라 힘이 딸리고... 내가 실패한다고해서 주위사람들이 전혀 비난하지 않을거란걸 아는데도 그냥 그 모습을 보여주는게 힘들어
그럼에도 오늘을 살고 내일을 살아보면 언젠간 살고싶어지는 날이 올까
어차피 엄마아빠 슬퍼할까봐 끝낼 용기도 없긴한데, 요즘들어 그런 충동도 들고 눈물이 너무 자주나네..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