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지로 고등학교 갔다가 다 말아먹어서 집근처 전문대 갔거든 한달도 안돼서 자퇴함 재수한다고 1년은 알바 1년은 재수 이렇게 2년을 버림 솔직히 회피였지 자퇴한 해에 바로 수능 쳤으면 됐는데 다음해에 보겠다고 미뤘으니깐
알바 다 끝나고 올해 수능 쳤는데 역시나 고딩때랑 똑같이 안하더라 우울증 때문인건지 그냥 정신을 못차린건지 매일 방 안에서 시간만 버리고 재수할땐 거의 히키처럼 지냄 느지막히 일어나서 배달 시켜먹거나 누워서 폰만하다가 하루 끝나고 웃긴건 매일 괴로워하고 불안해 함
어디서부터 잘못된건지 너무 한심해서 죽어버리고 싶음 고딩때부터 항상 망할까봐 두려웠는데 불안해하지만 말고 실패하더라도 뭐라도 했어야됐지 싶고 지금보면 고딩때 이후로 시행착오를 겪어본적이 없음 아무것도 안한게 진짜 망한거였는데 벌써 22살이나 됨...
뭐라도 해야 되는데 한발한발 내딛기가 겁남 후회도 이젠 하다하다 우울증 걸린것도 후회될 지경임 빨리 이 좌절감과 자기연민에서 벗어나야 되는데 쉽지 않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