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득 나 오늘 대학동기 보고 현타옴

그냥...걘 간절하지 않은 직장에 나랑 같이 원서를 썼어

서류 난 떨어지고 걘 붙었는데 우리 스펙 학점 자격증 토익 다 비슷하거든

특이점이 있다면 걘 jlpt n2 있는데 이력서엔 안쓴대 일본어 다 까먹었다고

암튼...그래서 대화하는데 나보다 성적 낮은애들도 몇몇 붙어서 마지막 생각이 얼굴인거야

걔가 진짜 야무딱지게 이쁘게 생겼고 난 누가봐도 만만이고ㅠㅠ 생각이 이렇게 흘러가면 안되는데 앞에서 더이상 면접 귀찮아서 철회한다는 소리 듣자마자 멘탈이 슬쩍 갈려버렸어ㅠㅠㅠㅠㅠㅠㅠ

결국 떨어진 나 생각해서라도 끝까지 가라고 뭐라하긴 했는데 슬프다

[익인1]

지원자 몇백명일텐데 얼굴보고 떨어트려..? 엑셀에서 거르겠지 친구랑 학교네임벨류 학점 유관인턴 자격증 다 비슷해 정말?
너 스펙에 조금이라도 무관한게 없어?

[글쓴이]

어어 같은과니까... 심지어 친구는 휴학했었고 내가 그 직장 연고지야 학과특성상 간호학과라 스펙이 다 정해져있어
그냥 그 직장이 내 1순위였어서 내 정병일 확률이 크지만.......

[익인1]

학점도 똑같어??

[글쓴이]

우리 소수점 둘째자리마저 같음ㅋㅌㅋㅋㅋㅋㅋㅋㅋ

[익인1]

너가 많이.. 비호감형이면 글럴수있는데 간호사를 얼굴보고 서류에서 거른다는건 처음들어봐

[글쓴이]

1에게
그냥 내 정병이라 했잖아..^^ 본문에도 마지막으로 흘러간 내 생각이고 친구 진짜 야무지게 생기기도 했고

[익인3]

1에게
2222 간호사를 얼굴보고요…??

[익인2]

자소서는 안 써?

[글쓴이]

자소서 썼지 근데 나 자소서 3학년부터 미리 써놨고 이제까지 저친구랑 다 비슷한곳 지원해서 비슷하게 붙었고 같은데 붙은곳도 있어
이번 병원만 훅 갈려서 혼자 땅팠던거 뿐이야

[익인2]

내가 볼 땐 자소서 때문인 거 같아. 네 자소서가 잘못됐다는 건 아니지만 병원마다 인재상이 조금씩 다를 수 있다고 생각해. 너랑 더 잘 맞는 병원에서 뽑아줄 거니까 멘탈 회복해~~

[글쓴이]

아 맞아 그 말 들었어ㅋㅋㅋㅋ 엄마도 회사에서 인사부 하시는데 엄마만 자소서 꾸밈 하나도 없는애 뽑는다더라.. 이것 때문이려니 하고 땅 그만 파야지..... 내 1순위 병원이어서 멘탈이 펑 터졌나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