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실 나스스로 떳떳하지 못해서 자꾸 만남을 회피하고
은근 잘되지 않길 바랬던 것 같애.
나는 자존감이 너무 많이 무너져버린 상태라 사실
껍데기만 멀쩡하지 속은 썩어 문들어져 있으니까.
오빠는 그런 나를 너무 제대로 간파해서 봤고 난
그걸 들켰다는게 수치스럽고 민망하기 짝이 없었어.
이런 나를 보듬어주고 믿음주려 잘 해줬던거 알아
내가 못나서 이렇게 된거야. 미안해
나는 오빠한테 아직 어울리는 여자가 아닌것 같아
근데 알아? 나 오빠 정말 진심으로 좋아했고
아직 마음이 다 사라지지 않았기에
내년겨울 이맘때쯤엔 자리잡고 올바른 직장 얻고
얼굴도 몸매도 피부도 더 예뻐져 빚도 없애고
돈도 모아서, 오빠한테 다시 꼭 연락 하고싶어.
사실 처음 갔던 자리에서도 진지하게 생각한적 없었어
그냥 하루놀고 말거라 생각했는데
예상외로 너무 내 이상형 같은 남자가 나와버리니까
속이 복잡 하더라. 대충 재미보려 나온건 사실 나야.
오빠는 진심으로 내게 대해줬지. 그래서 내 진짜 성격,모습,웃음들이 안나왔 던 것 같아 속상했어
너무 미안하고 고마웠어. 준비되지 않은상태로
연락하면 더 우리사이 상처만 남기는 길인걸 알기에
항상 늘 멀리서 응원하고 사랑하고 생각할게
내년에 정말 꼭 다시 연락 할게 속이 꽉찬 멋진 여자가되어서!!!내년12월초에 꼭 다시 만나자!고마워 오빠!! 정말 보고싶다!사랑하고 좋아해!정말 정말 꼭 다시 보고싶다.
(더 말하고 싶은게 있다면
사실 난 그렇게 보수적이고 의심많고 순수한 여자 아니야.
나 이제껐 만난 남자들 대부분이 먼저 자고 사귀게
된거고, 나 환승도여럿 해보고 자본 남자들도 정말 많아
그래서 오빠정말 사람 좋아보여서 안그래보이려고
연기한거야. 어수룩한 척해서 .미안…
그래서 다음에 볼땐 더 여우같아져서 한번에
오빠가 넘어오게 만들거야.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