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냥 평범한 1호선 퇴근길이었는데
코로나라 사람들 질병에 예민할때고 다 마스크 끼고 있었는데 갑자기 서있던 젊은 남자 한명이 우욱!! 하더니 마스크 안쪽으로 웩 토를 해버림
주변 사람들 다 거리 벌리고 충격 불쾌 뒷처리 걱정하면서 움찔움찔 하는 와중에 그 분이 마스크 잡고 일단 문쪽 구석에 가서 주저 않으심
근데 내가 가방 보니까 도시락 빈통 물티슈 생수(새거)가 있는거임
바로 가서 빈 통 그 분 턱 밑에 대고 토사물이랑 마스크 담아서 뚜껑 닫고 물티슈 한 통 다써서 그분 입이랑 손이랑 닦아주고 손에 세정제 짜줌
그와중에 다음 역 도착해서 그 분이 도망치듯이 내리려는거 잡아서 생수랑 새 마스크 쥐어주고 병원 가보라고 말해줌
그 사람은 당황하고 창피해서 인사 한마디 없이 사라졌지만 나는 너무 뿌듯했어
대참사를 막은 히어로 된 느낌이었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