면접은 몰라도 서류는 붙을 수 있을 줄 알았는데 떨어졌네. 단기 근무 경력이지만, 다 합치면 햇수로는 2년 넘게 경력도 있는데...ㅜㅜ
30대 되면서 안정적인 일 찾아야 할 거 같아서 정규/무기계약직 쪽으로 지원하고 있는데 그게 취준 일년째가 됐어. 오늘 떨어진 곳은 상하반기 계속 문 두드리고 있던 곳인데 떨어져서 너무 괴롭다.
이젠 같은 곳에 이력서 내면, 채용 담당자가 얘 또 냈네 할 거 같아서 무서워. 자기소개서도 복붙 티 안나게 조금씩 바꿔야 하는데, 성장 환경은 크게 바꿀 수도 없고, 경력단절이 1년인데 강조할만한 최신 직무 역량도 못 쓰겠어...다 자신이 없다...
뭘 더해야 할 지 모르겠어. 하면 좋을 건 아는데, 상반기에 시도했었을 때 기간도 늘어지고 다 결과가 좋지 않았어서 그 자리에 머물고만 있어. 노력이 부족했다고 밖에 판단이 되질 않는데, 요즘 너무 우울하고 몸도 둔해져서 개선해나갈 힘이 안 드네.
1년 전만해도 희망에 부풀어선 취업하고 대학원 갈려고 생각했는데, 당장 이 분야에 1년짜리 인턴~계약직도 취업이 안되고 있는데 자질/적성도 없는거 아닌가? 대학원이 가당하기나한지 스스로 계속 의심해.
입시 준비하는 기간, 논문 쓰는데 들이는 돈, 시간은 어떻게 해결해나가야 하나 싶고. 돈은 떨어져 가는데...
지금은 이력서 계속 쓰고 내는 거랑 다음 주에 일자리센터 상담받고 분야 트는 거 고민 중이야. 근데 또 국취제나 일경험프로그램 예산도 깍이고, 근무 경험 쌓는 기간도 짧다는데.. 내년에도 계속 불안정한 삶을 살 거 생각하니까 숨막혀 진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