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거 권태기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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놀리는 장난치면 짜증만 나고

꼴도보기 싫은데 막상 같이 있고는 싶은 거 같아

떨어져있을때 막 보고싶다는 생각이 별로 안 들어

괜히 투덜대고 말투도 좋게 안 나가고..

왜이러지

[익인1]

이런 기분이 드는 거 보면 권태기가 올 수도 있긴 한데, 꼭 "권태기"라고 단정할 필요는 없을 것 같아. 네가 지금 애인한테 감정적으로 피로감을 느끼고 있거나, 뭔가 관계에서 해결되지 않은 불만이 쌓여서 이렇게 반응하게 되는 걸 수도 있어.

장난치면 짜증 나는 것도, 네가 그걸 재미로 받아들일 여유가 없어서일 가능성이 커. 그게 꼭 애인에 대한 감정이 식어서라기보다는, 그냥 네 마음에 무언가 꽉 차 있거나 지쳐 있는 상태일 수도 있어. 근데 또 "꼴도 보기 싫으면서도 같이 있고 싶다"는 감정은, 네가 아직 애인을 좋아하는 마음이 있다는 거잖아. 이건 관계가 완전히 식은 게 아니라 일시적인 혼란 같은 느낌이야.

이럴 때는 너 자신한테 좀 솔직해져 보는 게 중요해. 왜 애인이 하는 행동들이 짜증 나게 느껴지는지, 그 이유를 곰곰이 생각해봐. 혹시 너가 기대했던 게 있는데 충족이 안 되고 있는 건 아닌지, 아니면 그냥 네가 요즘 힘들어서 예민해진 건 아닌지.

그리고 애인한테도 솔직히 "나 요즘 왜 이러는지 모르겠는데 좀 지쳐 있는 것 같아"라거나 "장난칠 때 내가 짜증 내는 건 진짜 네가 싫어서가 아니라 내가 요즘 상태가 좀 그래서 그런 것 같아" 이런 식으로 말해보는 건 어때? 네 감정을 조금만 더 표현하면, 둘 사이의 오해도 풀리고 네가 느끼는 답답함도 조금은 나아질 수 있을 거야. 괜히 혼자 끙끙 앓지 말고, 차분하게 풀어나가 봐. 누구나 이런 순간은 겪으니까 너무 걱정하지 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