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능 다시 보는 거면 내년에 준비하는 거니까 제목 22살로 바꿔야겟네,,ㅜㅜ
재수해서 원하는 학교까진 아니더라도 원하는 과 왔어(원래부터 특정 대학이 목표였다기 보단 특정 과가 목표였어)
난 내가 대학 합격하면 무조건 행복할 줄 알았지ㅎ 근데 넘 힘들어.. 타지살이도 힘들고 대학 와서 맘 붙일 사람 하나 못 만든 것도 힘들고 과 동기들이랑 친하긴 한데 진짜 비지니스야
솔직히 이렇게 사소한 건 문제가 안 되는데, 사소한 것들이 쌓이고 쌓여서 그냥 행복하지가 않은 것 같아 늘 잔잔하게 우울이 깔려있어. 본가 떠나서 사는 것도 힘든데 맘 못 붙이겠어서 학교도 여전히 낯설고 앞으로 3년 더 다닐 자신이 없어
몇 달 전부터 휴학하고 반수해볼까 고민 정말 많이 했는데, 솔직히 많이 무서워 정시 올인으로 재수까지 해봤어서 수능이란게 변수가 얼마나 많은 시험인지도 알고있고, 솔직히 설렁설렁이면 몰라도 독하게 1년 수험생활 다시 할 자신도 없는 것 같고, 친구들 다 대학생활 하는데 1년을 또 수험생으로 허비하는 게 벌써 아깝게 느껴져.
그렇게 허비한다 해도 잘 볼 자신도 없고, 반수 성공하더라도 현역으로 간 친구들 4학년일때 난 또 1학년으로 시작해야 하는데 그것도 뒤쳐지는 것 같아서 싫고
근데 정말 이렇게 3년 더 살아야 한다고 생각하면 미칠 것 같아.. 마음 속으론 당장 휴학 때리고 반수준비 하고 싶은데 이성이 붙잡는 느낌이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