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소엔 말도 없으시고 과묵한 편이셔
나한테 관심도 별로 없고.. 기대도 없는 그런 무뚝뚝한 엄마
(서운하진 않어 나도 똑같어 ㅎ.. 그냥 우리집 성향이 그런 듯)
술만 마시면 나 앉혀두고 말을 엄청 하심
우리가 이혼가정이거든
니네 아빠 만난게 천추의 한이다
애를 낳아서 내 인생을 다 망쳤다
애만 없었으면 지금쯤 집도 있고 명품을 두르고 다녔을텐데..
남자조심해라 엄마처럼 애가져서 인생 묶이지 말고
너는 꼭 애 낳지 말고 너 혼자 훨훨 날아라
이런 말들을 하셔
내가 대답 못하고 우물쭈물 있으면
꼭 마지막에 널 낳은건 후회하지 않는다고 말을 덧붙이셔
앞에서 했던 말이랑 매치가 안되는 이 멘트 진짜 이해안가
근데 대충 수습멘트라고 생각하고 넘겨
그냥 한풀이하시는가보다 하고 대충 듣고 넘겼는데
들을 때마다 숨이 막히는 기분이 들어
어떻게 말해야 그만 들을 수 있을까
술 취했을 때 말할까? 아님 다음날에 말할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