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너무 스트레스 받아. 같은 아파트에 사는 사람이 엘리베이터에 인쇄물을 붙였거든. 처음엔 ‘제발 문 좀 살살 닫으세요. 자기 직전에 깨는 게 한두 번이 아닌데 조심 좀 해주세요’라고 대문짝만하게 써져 있었어. 그걸 보고 내가 혹시 문을 세게 닫은 적이 몇번 있어서 찔리긴 했어.
근데 나는 사실 아침에 출근할 때 잠깐 나가는 것뿐이고, 그때도 일부러 세게 닫는 게 아니라 바람 때문에 좀 세게 닫힌 거야. 밤에는 진짜 더 조심해서 문도 살살 닫고. 그러다 며칠 후에 그 인쇄물에 볼펜으로 우리 집 호수가 적혀 있는 걸 봤어. 그걸 보자마자 너무 황당하고 화가 나서 바로 관리사무소에 연락했어. 혹시 나중에 문제가 생길까 봐 그 인생문을 떼기 전에 사진도 찍어놨어. 관리사무소에서는 잘 해결하겠다고 했고, 나는 그날 직접 그 인쇄물을 떼버렸지.
근데 그날 밤에 누가 문을 쾅쾅 닫으면서 ‘씨X 떼버렸네’라고 말하는 게 들리더라고. 더 황당한 건, 내가 다시 보니까 밤늦게 문을 쾅쾅거리며 닫는 건 다른 집들이더라. 특히 다른집들이 오후 9시,11시에에 문도 엄청 세게 닫고 시끄러운데 . 왜 하필 내 집 호수를 적은 건지 모르겠어.
나는 정말 조심하고 있고, 내가 문 소리를 낸다고 해도 아침에 출근 할때 뿐인데, 이런 억울한 상황이 생긴 게 너무 화가 나고 스트레스 받아. 우선 사진 찍어두긴했는데,, 이럴 땐 어떻게 해야 할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