근데 자기 잇팁이라던 남자애가 뻥안치고 어제 오후 2시부터 오늘 새벽 2시까지 카톡함 원래는 시험 끝나자마자 와서 어디 놀러가? 묻길래 내가 부랴부랴 집간다 해서 연락할게 받아 하길래 그렇게 카톡 시작했어
그리고 얘가 요새 나보고 저녁은? 나랑 먹으러 가자 이러고 저녁사주고 그래 한 2번은 진짜 얻어먹음
평소에 나 강의도 오전에 몰아놓고 점심 밖에서 먹고 들어가서 오후 내내 잠만 자느라 밥 안먹으니까 거절하는데 저걸 한달 했어
2시부터 한 얘기는 너 뭐좋아해 해서 또 사준다고 나오라 할거 같아서 약간 미안하니까 내가 에그타르트 좋아한다 하고 더 비싼거 없냐길래 수플레케익 말하니까 역시나 자기가 사준대
그리고 이제 졸업하니까 자기 본가 놀러오면 집근처에 디저트카페 많으니까 대접해준다고 같이 가자네?
내가 친구보고 나 얘한테 이렇게 얻어먹어도 돼? 감동하니까 친구가 쌍욕하면서 바보 아니냐고 좋아하는거 아니냐는데 쟤가요....? 싶다가 오늘 12시간 연락이랑 내용은 심상치가 않긴 해 그리고 학과에 저 남자애 목소리 아는 여자애들 별로 없을 정도로 낯도 가리는데 나한테만 유독 장난걸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