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쩔 수 없이 종종 봐야하는 남자 지인이 나랑 성격도 가치관도 잘 안맞아서 대화가 중간중간 뚝뚝 끊기거나 내가 참다참다 우린 대화하기 서로 어려운 상대인 것 같다고 말해야 마무리돼
근데 꼭 다음에 마주쳐서 내가 이번엔 뭐든 그러려니해주자 그렇게 넘어가자 마음 먹으면
"사람 잘보는 내 친구한테 너 얘길 했는데 너가 이런저런 성격의 사람일 거라 그렇다더라~ 그래서 난 너가 이해돼~"
이런 말을 해
저런 말을 듣고 내가 고마워할 거라고 생각하고 기대하는 눈빛이 너무 어이가 없어서 당황스러울 지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