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00일 좀 넘게 만나면서 한결같이 애인 좋아했는데
애인이 먼저 좀 소홀하고 서운하게 해서 내가 많이
불안했고 나도 모르게 나도 정리를 하고 있었나봐
그래서 외적으로 하루 보고 말 사람인 남자한테 호기심이
일시적으로 몇 시간 잠깐 갔었어 원래는 다른 이성은 늘
돌같이 했던 나였는데 스스로 너무 찔렸고 내 마음이
이제 그 정도가 아닌 거 같은 생각에 의식을 했나봐
내 마음이 이렇게 된 게 애인 영향이 있지만 그냥
너무 미안했고 나 때문에 이 관계가 깨지는 거일까봐
스스로 티 안 내면서 매일 울고 밥도 못 먹고 힘들었었어
근데 내가 이렇게 의식하고 지치다보니까 마음은 점점
더 식어가는 것 같았고 애인한테 솔직히 말도 해보고
털어놔봐도 한 달 반 정도 넘어가니까 이젠 애인
단점만 보이고 약간 꼴도 보기 싫은 것 같고 짜증나고
같이 있으면 너무 답답하고 불편하고 부담이고 그랬어
평생 못 볼 자신도 없고 걔가 다른 이성 만나면도 너무
싫을 것 같지만 항상 늘 결혼하고 싶었던 마음도 이젠
없고 새로운 사람도 조금은 만나볼만 하지 않나 싶었어
애인이 미래 얘기하는데 그걸 같이 할 자신이 없더라
근데 이런 생각을 하면 너무 슬프고 눈물 났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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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들 식은거 같다고 헤어지라 했고 나도 그래야겠다고
생각하면서 이제 중요한 모든 시험들 끝나고 제대로 된
데이트같은 거 하면서 며칠 같이 있는데 예전보단 같이
있을 때 불편하고 불안하고 그런 마음은 없어지더라구
그리고 같이 있을 때 너무 재밌어졌고 고맙고 무엇보다
내가 먼저 스킨십을 막 하게 되더라구
근데 또 습관적으로 혹은 성욕 때문에 괜히 이럴까봐
내 마음에 여전히 자신은 없는 상태고 무엇보다 이게
내가 더 의식을 해서 그러는건지 다른 이성을 만나고 싶은
그런 마음은 없어졌지만 여전히 다른 이성이 있으면
계속 쳐다보게 돼 그리고 애인이랑 비교하게 돼
근데 애인이 어떤 이성을 붙여놔도 꿀릴 건 없거든
하지만 괜히 다른 이성들이 더 나아보이고 새로워보여
객관적으로 애인이 더 나은 사람이에도 불구하구…
그냥 익숙함에 이러는 건지….
그래서 이런 거 때문에 생각이 좀 많아져
같이 있을 때 재밌고 편안하고 그래졌는데 그동안 너무
권태기라는 식은 거 같다는 생각이 강해서
스스로한테 확신이 없어진건지 ㅠㅠ
도와줘…! 이게 무슨 마음일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