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짜 인성 너무 좋고 누구에게나 인간 대 인간으로 매너 있고 예의바르고 누가 알아주든 알아주지 않든 묵묵히 성실하게 살고 다 좋거든? 이해심도 넓고 다정해.
근데 너무 센스가 없고 답답해ㅠㅠ 하..본인도 알고 일 년 넘게 노력하는데도 애초에 스스로 어디를 어떻게 노력해야되는지 잘 모르니까 전혀 바뀌지를 않아ㅠㅠ
대화할 때 내가 한 얘기를 잘 못알아들어..연애 경험도 부족하고 집돌이에다 인터넷도 잘 안 해서 우리 세대 트렌드? 그런 걸 몰라서 대화가 잘 안 통해..내가 밈 같은 거 쓰는게 아니라 어떤 사물이나 장소 이런 간단한 거 얘기할 때도 못알아듣고 엉뚱한 거로 되묻고 이런 주제만이 아니라 사소한 일상 대화에서도 살짝 잘못 알아들어서 결국 엉뚱한 대답이 나오니까 진짜 싫어지려 그래ㅠㅠ
예를 들어
나 : 회식 와서 고기 먹었고 이제 냉면도 먹으려고!
애인 : 많이 먹어ㅎㅎㅎ 무슨 고기 먹게?
이런 식이야 대놓고가 아니라 핀트가 조금씩 나가서 더 답답해 고기는 이미 먹었다고 얘기한 건데 무슨 고기 먹게? 이렇게 물어보는 식이야
처음엔 일일이 다시 말해줬는데 그게 일 년이 넘어가니까 지치고 정떨어져..
애인은 서른 한 살인데 이걸 앞으로 다 참아가며 노력해보자 하는게 쉬울 것 같지도 않고 대화할 때 자꾸 답답해서 얘기하기 싫어지고 노잼되고 이런 순간이 쌓이니까 이제 솔직히 정이 많이 떨어진 것 같아..근데 됨됨이는 참 좋은 사람이라는 걸 알아서 어떻게 해야 될지를 모르겠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