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네도 만나고 오면 곱씹게 되는 친구 있어??

뭔가 만나고 오면 아 잘 놀았다 이게 아니고 기가 다 빨리고 자기 전에 곱씹으면 기분이 나쁜 친구가 있어... 좀 내가 무슨 말을 하면 부정적인쪽으로 먼저 내뱉기도 하고 자꾸 힘든 일 없냐고 말해보라고 하고..ㅋㅋㅋ 근데 또 내가 물어보면 말을 잘 안하려고 함 이 친구를 1년에 한번씩 만나는데 만나고 나면 불쾌해ㅠ 나 그렇게 불행한 애 아닌데... 이런 생각들게 하고ㅠㅠ 익들 같으면 손절할거야? 나 힘들때 챙겨주고 고등학교때 같이 지냈던 친구라 손절하기가 어렵다

[익인1]

공감 잘 안해주는 친구야?? 너 힘든일 걍 걔한테 쏟아부어버리는건 어때

[익인3]

오히려 반대라서 만났을 때 들어주려고 한거였는데 그냥 아무말도 안하고 가만히 있어야겠댱

[글쓴이]

그럼 되게 답답한 표정 지으면서 이렇게 하면 안돼? 저렇게 하면 안돼? 이러는데 되게 쉽게 말해ㅠㅠ 그리고 부모님때문에 좀 힘든 일 있었다 하면 아 서운했겠다... 난 이런식으로 말하는데 걔는 우리 부모님을 욕해서 좀 당황스럽고 곱씹으면 화나ㅠ

[익인1]

쓰니가 기분 나쁘면 거리두는것도 좋긴하지ㅇㅇ손절은 잘 생각해보구..

[글쓴이]

응ㅠ 고마워

[익인2]

성향차이인 것 같음

나쁜 의도인 것 같지는 않은데?

[글쓴이]

맞아 걔 성격이 긍정적인 친구는 아니야 그래도 나쁜 친구는 아닌데 음... 애매하다ㅠ 그래서 애매한거야 손절하기가...

[익인2]

그냥 성향이 안맞는 것 같음

[글쓴이]

익은 그런 친구가 있어?

[익인2]

아니 나는 ISTJ인데 애초에 나랑 맞지 않는 부류는 친구로 두지 않아

[익인4]

와 근데 나도 그런 경험 해본 적 있거든? 만나고 집 올 때 좀 허탈하고 시간이 좀 아까웠다? 기가 빨린다? 이런 경험 있어봤는데 생각해보면 나랑 결이 안 맞는거 같더라고. 그래서 나도 사실 손절까지도 고려했는데 무리 속 친구들이었어서 일단 어쩌다 한 번 만나니까 냅두긴 했어. 그것도 그때뿐이고 매번 그러진 않더라고!! 근데 계속 그런 감정 느껴지고 날 힘들게 하는 관계라면 좀 거리두는게 맞고 서서히 손절해도 된다 생각해

[글쓴이]

고등학생땐 꽤 잘 맞는다고 생각했는데 커가면서 결이 안 맞는다고 느끼긴 했어 난 만나면 좀 즐거운 얘기하고 싶고ㅠ 재밌게 놀다 헤어지고 싶은데 자꾸 힘든 일 얘기하게 유도하게 하는게 너무 .. 싫었거든 이번에도 내가 왜 이 얘기를 하러 시간을 내야 하는지 현타오고ㅠㅠ 그래도 내가 친구에 대한 애정이 남아서 손절이 쉽지 않더라...ㅎㅎ 이걸 친구한테 솔직하게 말하기도 애매하잖아ㅠ 그래서 여기다가 털어놔봤어 얘기 들어줘서 고마워

[익인4]

맞아 그 애정 무시못해. 애정이 있다면 그냥 손절하지말고 좀 거리두다가 오랜만에 만나봐! 다시 또 그 친구의 장점이 보일 때도 있더라ㅎㅎㅎ
한편으론 쓰니의 말이 나도 이해되는데
난 요새 내가 인생 고민이 많아지고 인간관계에 권태기가 와서 그런가? 좀 오래된 친구라면, 요즘 내 미래에 대한 고민이나 재테크는 어떻게 하고 이런 서로간의 조언이나 고민 토크 심층토크 하고싶어지더라… 그 친구도 약간 그런건가 싶네

[글쓴이]

그러네 이렇게 들으니까 또 그렇네ㅋㅋㅋㅋㅋㅋㅠㅠ 나랑 좀 심층적인 얘기를 하고 싶었던건가... 다음에 만나면 나도 부정적인 감정을 빼놓구 얘기해봐야겠다 조언 정말 고마워...

[익인4]

정말 나도 그렇게 그 나이땐 친하고 잘 통한다고 생각했는데 나이먹을수록 결이 달라진다는게 보이면서 시절인연 이란 말이 크게 와닿았고 그 점이 우울하고 속상햏어 🥺 그래도 잘 극복하면 좋겠다 넘 심란하지 말길

[익인5]

나도 그래서 서서히 연락 안하고 있는중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