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좀 무뚝뚝하기도 하고 아들 같기도 하고
그래도 오빠 그렇게 떠나보내고 나도 엄마한테 신경도 많이 쓰고 뒷정리도 내가 다하고 서류 정리도 다 해주고 엄마 힘즐까봐 맨날 전화하고 같이 할만한거 하자고 하고 그랬는데, 내가 자취를 해서 평일에는 집에서 혼자 있고 생각하게 되면 우울해져서 회사 끝나고 친구들을 만났었어
그리고 토요일 새벽 기차 타고 가려고 했는데 엄마가 미뤄도 된다고 그래서 10시로 예약 했다가 나도 컨디션도 좋지도 않고 그래서 12시 차로 예약 바꿔도 되냐고 했는데 화내더니 그럴거면 내려오지 말라고 노발대발
그리고 본가에 내려와 있는데 말 한마디도 안걸고 그리고 하는 말이 너 이제 나가서 죽든 뭘하든 신경 안 쓴다고
나는 자식아닌가 싶더라
갑자기 지쳐서 아무것도 하기 싫어지는데 내가 여기서 뭘 더 하면 될까?
내가 어떤 노력까지 더 해야 되는걸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