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장마비인건지 불러도 안와서 거실 나가보니까 자듯이 죽어있었어 잠시 식구들 나가고 나만 있을 때였는데 아무런 예후도 없이 그냥 가버렸어
10년을 애지중지 키웠는데 너무 갑자기 갔어 아무런 준비도 못했고 그래서 받아들이지를 못하겠어 몸이 차가워서 너무 많이 울었는데도 실감이 안나
학교 가야해서 장례만 하고 올라와서 그런지 애가 없는 집을 아직 못봐서 그런지 아직 실감도 안나 근데 주변사람한테는 티도 못내겠어
주변사람한테 말하고 티내는 순간 진짜 죽은 것 같이 느껴질 것 같아서 너무 무서워 밖에 나가서는 아무렇지 않게 살아 일부러 잊으려고 잠시라도 생각하면 죽었다는 걸 인정하게 될까봐.. 종강하고 내려가면 애가 없는 집이라는 걸 생각하니까 너무 끔찍해 자신이 없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