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너무 우울해

해외 산지 2년 째인데 멀쩡하다가 요새 너무 우울하다ㅠㅠ

아무리 영어를 잘 해도 마더텅이 아니다보니 

그룹 내에서 이루어지는 대화에서 혼자 소외감 들고 

사람들은 정말 다 친절하고 따뜻하고 좋은데 

나 혼자 소외감을 느껴

언어 장벽이 제일 큰 것 같아. 

그렇다고 한국에서 살고 싶은 건 아닌데 

특히 요즘 그들만의 리그(언어,문화 등등)가 있다고 하면 나는 여기서 동떨어져서 혼자 있는 느낌이야 

아무리 영어를 잘해도 얘네만의 유머 코드나 웃음 포인트에 공감이 안되고 문화가 달라서 공감이 또 안되고ㅠㅠ

[행1]

그래서 나는 어느순간부터 한국인 이민자들이랑만 친해지게 되더라고..

[행2]

나는 쟤내랑 다르다 하지만 그래도 겁나 재밌게 같이 놀 수 있다고 생각하는 인정할건 안정하는 그런 마인드셋으로 살면 소외감 느껴지거나 괴롭진 않아 어쩔래미!

[글쓴행]

어쩔래미 !! ㅋㅋㅋㅋ 좀 힘이 된다 아까 방금까지 진짜 우울했어 ㅠ

[행3]

난 이제 그런 것은 해외살이의 어쩔 수 없는 부분이라고 받아들였어. 같은 이민자 친구들이 공감도 잘해주고 편하더라

[행4]

처음부터 끝까지 내가 쓴 글인줄….
근데 반대로 생각해보면 한국에서도 비주류로 살아도 행복한 사람들 많은데 외국 나왔다고해서 꼭 주류를 잘 알고 그것대로 살아야하는건 아닌건같아 결국 내가 어떻게 생각하고 사는지가 젤 중요한거같음..
나도 어느순간부턴 한국인 이민자들이랑만 친하게 지내는데 확실히 같은 이민자가 서로를 잘 이해하는거같아
난 차라리 너가 부러워 ㅠ 여긴 영어권도 아니거든..

[행5]

나도 받아들이고 나니까 편하더라!! 뭐 한국인들이여도 모든 그룹 사람들 관심사가 같은건 아니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