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니랑 동거 중인데

관심 그만 받기를 설정한 글입니다

언니 폰을 한번씩 보거든 언니도 내 폰 보고

근데 요 며칠 우리가 사이가 안 좋았던 건 아닌데 그렇다고 막 좋지도 않았어

주말에 언니 폰을 슥 봤는데 전애인한테 통화한 흔적이 잇더라고 거기서 심장이 쿵 내려 앉았는데

어제

휴대폰을 보다가 문자함에 전애인하고 문자 주고 받은 내용이 있더라고 문자 나눈 내용을 봤는데 너무 충격이라 손이 벌벌 떨리더라

너 아니면 안될 거 같다는둥

너 없이 어떻게 사냐는둥

다시 돌아와주면 전보다 더 잘할 수 있을 거 같다는둥

그런 내용을 봐버렸어

손이 벌벌 떨리고 계속 생각나서 미칠 거 같다

진짜 하 ㅋㅋㅋㅋㅋ 어떡하냐 나...

[우동1]

그런 관계는 어차피 힘들더라 전애인은 뭐라고 답장했어

[글쓴우동]

자기가 매달릴 때 봐주지 그랬냐고 자긴 돌아갈 마음 없대
언니는 나중에라도 자기 돌아봐달랬는데 그분은 자긴 변함없을 거 같다고 새로운 사람 찾을 수 있을 거라고 그러더라
근데 ㅋㅋㅋ 내 애인은 내가 그냥 한 말 아니라고, 몇 달을 고민해서 연락한 거래
나랑 사귀는 내내 그런 생각을 했단 거겠지
비참하다 그냥

[우동2]

짐 싸렴

[글쓴우동]

짐 싸는 게 맞는 거겠지 그 문자를 보자마자 손이 벌벌 떨려 내색은 안 했는데 정이 안 간다 이제

[우동3]

욕나오네 그냥..애인 있는데 전애인한테 그런 문자를 보내냐

[글쓴우동]

나도 사귀다가 잠깐 헤어졌을 때 다른 사람과 연락한 적 있어서 할말은 없지만... 그래도 이번엔 헤어진 것도 아닌데 이런 문자를 내가 내 두눈으로 보니까 가슴이 철렁하네

[우동4]

진짜 싫다…. 언넝 도망쳐…. 힘들겠지만 지금이라도 알아서 별로인 사람 걸렀고 시간 아꼈다고 생각하자

[글쓴우동]

가슴이 답답하고 그래 ㅋㅋㅋㅋㅋㅋ ㅜ 헤어지면 그사람한테 갈까봐 헤어지자고도 못하겠어...

[우동5]

진짜 싫다. 그냥 별로인 사람인 거임.

[글쓴우동]

그치... 숨이 턱 막힌다

[우동6]

쓰니가 들어가서 사는거면 하루 빨리 나오고 애인이 들어온거면 빨리 나가라 그래....

[글쓴우동]

내가 들어가서 사는 거야... 하루 빨리 짐 싸야되는 게 맞는데 내가 여기서 관두면 바로 전애인한테 갈 거 같아서... 그건 또 그거대로 싫고 그래...

[우동7]

쓰니가 짐 싸던 안 싸던 어차피 전애인한테 돌아가든 새 사람 찾던 그럴거임 그러니 하루라도 빨리 나올 생각해 나는 반반 부담해서 같이 살다가 상대가 나 모르게 양다리 걸쳐서 헤어졌는데 하루 빨리 정리안하고 정 때문에 몇개월을 더 같이 지내다 헤어진 게 아직도 후회중이야 너무 끔찍한 기억으로 남아버려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