싸우는 이유는 사실 별거 없긴 함
이성이나 술, 연락 문제 이런건 전혀 없고 그냥 서로 다르다보니 싸우는 경우가 많은 것 같아
나는 싸울 때마다 감정 소모를 많이 하는 편이고 감정에 타격이 너무 커 … 그래서 조금씩 지쳐가는 중인 것 같아
그리고 애인이 나한테 욕을 한다거나 막말을 하는건 아니지만 싸울 때 말을 세게 하는 편이라 잘 풀고 난 뒤에도 자꾸 그 말들이 머릿 속에 맴돌고 곱씹을수록 기분 나쁘더라고 ,, 나는 상대방이 상처 받을까봐 말하기 전에 한번 더 생각하고 말하는 편이라 더 그런 것 같아
내가 애인한테 화나거나 서운해 하는 이유가 90% 이상이 얘의 말투 때문이기도 함
그래서 말 좀 예쁘게 해달라고 몇번 말하긴 했어 근데 쉽게 고쳐지진 않드라 ㅎ
반면에 애인은 나랑은 다르게 싸우고 나서 훌훌 잘 털어내고 싸우는거에 대해서 대수롭지 않게 생각하는 것 같아
연인끼리 싸울 수 있는거고 잘 풀면 되는거래
맞는 말이긴 한데 내가 속이 좁은걸까
어제는 애인이 나한테 화가 좀 나서 냉전 상태인데 기분 안좋으면 꼭 며칠씩 끌고 가는 편이라 벌써부터 좀 지쳐
나는 애인이 잘못해서 화났어도 하루 이상 끌고 가면 애인이 지칠까봐 기분 풀라고 하면 그냥 금방 푼단 말이야
내가 봤을 땐 이대로 가다간 내가 이 관계를 포기할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드는데 … 나는 그래도 잘 만나보고 싶은 마음이 아직 있어서 대화를 좀 하고 싶은데 대화 요청을 해도 괜찮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