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러다가 블라인드로 채용하는 곳을 알게 되고 합격하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어서 필기시험 준비해서 합격했는데 면접 준비하다가 너무 압박감이 들고 못하겠어서 안 갔어.
주변에서 다 왜 그러냐고 매일 그렇게 회피만 하다가 어떻게 살거냐고 그냥 가라고 계속 설득했는데 결국에는 안갔어.
이렇게 쓰레기같이 살다가는 아무것도 못되고 아무것도 할 수 없겠지? 가족들은 내가 계속 우니까 천천히 취업하면 어디든 할 수 있다고 위로하는데 겨우 취직해도 하다가 힘들면 그만둘 생각만 할 것 같아서 무서워.
나도 이런 내가 싫어서 죽고 싶어. 가족들한테 너무 미안해서 그냥 없어져 주는게 더 나을 것 같아. 이것저것 다 회피하다가 결국에 사는 것 마저 버리고 떠나게 되는 걸까? 죽는게 너무 무서운데 점점 살고 싶지 않아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