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릴 때부터 지금까지 나 포함해서 우리 가족 싹 다 기초수급자고 다들 몸이 엄청 아파서 항상 병원 달고 살고 있음 할머니 곧 70살인데 아직도 건물 청소하는 일 하면서 한 달 벌어 한 달 겨우 살고 있고 갚을 돈도 많고 엄마도 맨날 공장 같은 단기 알바 다니고.. 아빠는 어릴 때 이혼해서 없고 할아버지랑 삼촌도 같이 사는데 삼촌 정신병 있어서 돈 안 벌음 할아버지도 계속 돈 벌었었는데 나 중학생때부터 암 투병 했고 지금도 치료중이라 몸 상태 안 좋음 그래서 돈 버는 사람은 엄마랑 할머니밖에 없어
나는 알바할 수 있는 나이 되자마자 알바해서 내가 벌어서 내가 쓰고 있어 용돈 같은 건 당연히 못 받고.. ㄹㅇ 집에 빚만 있고 당장 쓸 몇 만원도 없어서 맨날 카드값 밀리고 휴대폰 끊기는 게 일상임.. 근데 이런 상황에서 내가 남자친구 생겼는데 집에 돈 없어서 맨날 우는 소리 듣고 다들 아파서 병원 다니는 와중에 나 혼자 남자친구 만나고 데이트하고 이러려니까 막 현타오고 하면 안될 짓 하는 거 같고 마음이 안 좋음.. 대학생이 남자친구 사겨서 놀러다니는 거 누구나 하는 거잖아 근데 나는 집 상황이 너무 안 좋고 그러니까ㅠ 그냥 너무 미안하고 그렇다... 언제까지 이렇게 돈 없는 상황에서 살아야할지 막막하기도 하고.. ㅎㅎ 돈 많은 건 바라지도 않으니까 평범한 집안에서 살고싶다 진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