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때때로 나는 이 세상을 둘러보면 정말 한심해져. 어째서 이 사람들은 노력을 안 할까, 왜 노력을 않고 불평만 할까 하고 말이야" 나는 어처구니가 없어서 나가사와 선배의 얼굴을 쳐다보았다.
”내 눈으로 보면 세상 사람들 모두가 악착같이, 허리가 휘도록 일하고 있는 것 같은데요. 제가 잘못 보고 있는 건가요?"
“그건 노력이 아니라 단순한 노동일 뿐이야" 하고 나가사와 선배는 간단히 말했다.
”내가 말하는 노력이란 그런 게 아냐. 노력이란 좀 더 주체적이고 목적을 가지고 하는 걸 말해."
“이를테면 다들 취직이 결정되어 한숨 놓고 있을 때 스페인어 공부를 시작한다든가 그런 거 말인가요?"
”그래, 그런거야. 난 봄까진 스페인어를 완전히 마스터할 거야. 영어,독일어, 불어는 이미 되었고, 이탈리아어도 대충 되어 가고 있어. 이런 게 노력 없이 되는 줄 알아?"
소설 읽는데 이 부분에서 약간 멍해졌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