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성애자라고 생각했는데.. 성지향성

남자만 좋아했고 만났던 평범한 여자에요 근데 최근에 설렘을 느낀 여자분을 만나서 혼란스럽네요 계속 생각나고..전혀 생각지도 못했던.. 양성애적 성향을 발견하게 된 것 같은데 저 같은 상황 겪으신 분 있나요? 이야기 듣고 싶네요

[익인1]

동성방 가시면 얘기들어주실듯

[익인2]

헐 나도 최근에 완전 똑같은 일 있었어
나도 한평생 남자한테만 설렘 느껴봤고 남자만 만나봤는데 최근에 만난 여자분한테 설레고 자꾸 같이 있고 싶고 다른 친구들이랑 뭐 한다고 하면 질투나고 그런 느낌이 자꾸 들어서 한 한달은 혼란스러웠는데... 좋아하는 거 맞는 거 같아서 나 남자 여자 둘 다 좋아할 수 있는 사람이구나 생각하니까 또 그렇게 복잡하진 않더라고...

[익인2]

그래서 그냥 좋아하는 거 맞는 거 같다고 나 혼자 인정하고 짝사랑 진행 중인데... 동성 좋아하는 게 이성 짝사랑하는 것보단 훨씬 힘든 거 같음 어디가서 고민상담 하기도 좀 그렇고 괜히 좋아하는 티 냈다가 그사람은 동성 안 좋아하는데 내가 좋아한다고 하면 기분 나쁘고 그럴까봐 걱정돼서 티도 한번 제대로 못내봤음 ㅠㅠ 처음에 나 여자도 좋아하는 거 같다고 인정하기까지 완전 혼란스러웠어서 그냥 길게 주절주절 적어봤어...

[글쓴이]

진짜….이렇게 공감대가 있는 사람 만나서 너무 너무 반가워요ㅠㅠ 저는 사실 평소에 커뮤니티 잘 안하는 편인데 2주동안 너무 혼란스러워서 여기저기 이것저것 다 찾아보고 여기도 지금 유료로 가입해서 글 쓰네여…. 지금 혼술 하면서 주저리 주저리… 진짜 인생 최대 난제일 정도로 혼란이라서..ㅋㅋ
제가 평소에 입에 달고 살고(?) 자주 했던 생각이 ‘아~ 진짜 힘든 건 내가 좋아하는 남자가 남자 좋아할 때 그때가 너무 처참할 거야.그냥 짝사랑이면 도전이라도 해볼 수 있잖아‘ 였는데…
제가 여자한테 관심이 생기고 그 여자는 남자를 좋아하루확률이 높다는 게…… 이게 참 무슨 상황인지ㅠㅠㅠ
여자를 연애 대상으로 본다는 것부터 혼란이고.. 그걸 스스로 인정하더라도 그 사람이랑 사귈 수 있는 확률도 0에 수렴하는데 혼자 어떻게 마음 정리해야 할지도 모르겠고…. 미치겠네요

[익인2]

저도 첨에 내가 이사람이랑 사귀고 싶은 건가??? 아님 그냥 친한 친구가 되고 싶은 건가??? 이것부터 완전 혼란스러웠고 저도 딱 여기에 나 이거 여자 좋아하는 걸까...? 하면서 글 썼었어서 완전 저 보는 거 같아서 댓글을 안달수가...😭
근데 진짜 남자 좋아하는 것보다 훨씬 힘든 거 같아요... 저도 한 반년 좀 안됐는데 아직도 마음정리 못하고 티도 못내고 그냥 친구로... 지내고 있는데 그게 더 미치겠더라고여 전 마음이 있는데 그사람한텐 딱 "지인"인 거 같고 어쩌다 연애 얘기 하게되면 150% 남자 좋아하는 거 같고 그래서,,,

[글쓴이]

마음 가는 상대가 나랑 다른 성별을 좋아한다는 게 참ㅋㅋㅋㅋㅋ 진짜 처참하네요ㅜㅜ 근데 그분이 동성애, 양성애자라고 해도 제 스스로 여자를 만나기 두렵기도 하고…
저 이 글 안 지울테니까 시간 지나고 서로 후기 같은 거 남겨요ㅠㅠㅠ 저는 일단 뭐..마음이 마음대로 안 되긴 하겠지만, 더이상 생각 많이 안하게남녀 로맨스 영화도 보고 나름 노력해 보려구요… 솔직히 이건 너무 험난한 길이잖아요.. ㅜㅠ 하여튼 이 새벽에 공감대 맞는 분 만나서 너무 너무 반갑고 여기 가입해서 글 쓰길 너무 잘한 것 같아요!!!!! 좋은 밤 되세요🥺

[익인2]

글쓴이에게
맞아요 ㅠ 저도 제가 여자 좋아하는 거 인정은 하게됐는데 아직 여자를 사귀는 건 또 약간의 두려움이 있더라고요... 근데 또 그사람이면 다 괜찮을 거 같고 ㅋㅋ 그러는 게 진짜 사람 미치게해요... 전 그냥 인정하고 짝사랑 진행 중... 포기도 뭣도 안 하고 그냥 흘러가는대로 두고 있어요,,, 나중에라도 댓글 달아주면 꼭 보러올게요!!! 연말 잘 보내시구 저도 비슷한 사람끼리 말이라도 꺼내니까 속시원하네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