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00일 사귄 애인이 있어
애인이 쿠팡 공정 다니는데 1년간 일 안 하다가 한거라서
나는 대견스럽고 안도감이 들었는데
계약직들은 일용직과 다른 업무가 있나봐
누구한테 일을 꼭 배워야 하는데 그 안내자가
내가 별로 안 좋아하는 여자야.. 왜냐하면
애인이랑 일 하다가, 아 나 딜ㄷ(성인용품) 봤다.
OO씨는 안 봤어요? 이러는 말을 하거나
그 업무 직원들만 있는 단톡이 있는데 다른 상사한테
애인의 실수를 보낸단 걸 단톡에다가 ‘OO씨가 이거 다
실수함‘ 이렇게 보낸겨 그래서 애인이 ’죄송합니다‘ 했는데
아 단톡인 줄 몰랐다 사과하면서 여자 둘이서 너무 재밌게
웃었다능겨.. 나의 질투가 하늘을 찌르는 걸 수도 있는데
너무 싫더라.. 몇 개는 기억 안나는데 암튼 그 여자는
약간의 남미새 느낌이 드는 사람이라서
그 여자완 안 친했으면 좋겠다 생각 했는데
며칠 전에 애인이 톡으로 ‘여보 나 직원들이랑 단톡 만들어
졌는데 괜찮아?’ 이러길래 상상치도 못하고 ‘아 헐 누구랑?’
직원분들 이름을 다 알아서.. ‘그 여자 두명도 있오’
‘아 그니까 누구누구’ 이러니까 여자 두명이 친하게 지내는
남자 하나가 있는 단톡에 초대가 됐다는겨 성비가 2:2가 된거지
너무 싫었던 게 그 여자가 애인이 있었는데 헤어지고 나서
저렇게 단톡에 내 애인을 낄려고 하는 게 싫고..
자꾸 인원은 정해지지 않았지만, 언제 시간 되냐고
밥먹자고 하는 게 너무 싫은겨… ㅠㅠ
그래서 단톡은 나갔음 좋겠다하고 나갔는데
이주간 일 배우면서 서로 애인 이야기를 안 해서 애인이
나 있다고 말 안했다가, 단톡 만들어지기 전에
애인 이야기 하고, 어떤 사람이고 어떻게 만났고를 대화
했다더라고 ?! 그것도 살짝 기분 나빴어 나는 애인
너무 좋아해서 ’오 이거 애인이랑 해야겠다‘ 이런 실 없는
소리하는데, 애인은 그런 성격이 아니긴 하니까 위로하면서
그 기분나쁨은 이해했지.. 근데 그 네명과 하는 회식에
참여 하고 싶어 하더라고.. 여자랑 놀고 싶은 게 아니고 그냥
소속되어 있는 그 곳에서 사람들과 만나고 싶었대
1년 이상 친구랑도 2번 만나봤고 날 데리고.. 그리고
단 한 번도 이성의 존재가 없었는데 이번에 처음으로 여자가
사건의 발단이라 생각이 드니까 한 없이 실망스럽고
무슨 애인이 바람핀 마냥 생각이 들더라..
나는 28살이고 아직 학생이야.. 사회생활을
해봐서 이성을 평생 피할 수 없는 거 알지만
그냥 이 개좁은 간장종지만한 마음으로는 서운하고 섭섭하고 질투가 나고 며칠 내내 스트레스 받고 하..
공황장애 9년차인데 이 일로 발작이 몇 번 있을 정도의
스트레스 강도가 높더라고..
여자가 약간 강남 언니지만 여리여리해서 예뻐
그래서 더 자존감이 떨어지고 .. 물론 나도 예쁘지만..
애인 말로는 사진처럼 너무 안 생겼다 못생겼다라고
내가 가장 예쁘다라고 해줬지만
했지만 어쨌든 내가 보는 사진은 여성이 나보다 말랐어.. ㅋㅋㅋㅋㅋ
하 그냥 내가 너무 좋아하는 애인이 또래 여자랑
뭔가를 한다는 게 너무 싫고.. 내가 더 좋아하니까
더 안달복달 못하고.. 그거 때문에 자존감 떨어지고
혼자 불안해 하는 게 나 스스로 한심하고 미치겠더라..
나는 어려서부터 결핍이 있었나 생각들고 이 애인
하나로 국시준비도 안 하고 토익도 안 하고 운동도 안 하고
공황은 공황대로 오고.. 망가지는 생활이 진짜 너무 비참하고 이렇게 사사로운 일 때문에 내 감정 추스릴 지 모르는
사람인가 자책하게 되고 그래서 너무 힘들어…
이 소유욕이며 질투며 어쩌면 좋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