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취라기에도 뭐함 그냥 두달간 실습 간거거든 들어봐봐
동생은 대학교 2학년임 전문대고 특성상 실습을 가야하는데 우리집 바로 근처 병원으로 갈수도 있던걸 얘가 서울로 갈거라고 박박 우기고 난리쳐서 서울로 가게됨 (편도 4시간 왕복 8시간)
그렇게나 실습 문제로 오래 싸우더니 어쨌든 거주 비용만으로도 300만원이 들었음 생활비도 당연히 많이 들테고
근데 가기 하루전만해도 싸우고 난리치더니 엄마아빠가 동생 서울로 데려다줬거든? 근데 내려올때 되니까 다같이 울고불고 난리브루스를 췄다는거야
동생 서울에 두고 내려오면서 차안에서도 계속 울었대 ㅋㅋ 집에와서도 울었고 아빠는 심지어 청심환을 계속 찾음 공황장애가 도진것같대;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내가 그래서.. 진짜 너무 이해가안되는거야 혹시 동생 이민갔냐고 하니까 나보고 정이없고 가족이 아닌 것 같대
아니 이정도면 솔직히 과잉보호+과잉걱정 아님? 빈둥지증후군인가 그런건가 이러다가 나중에 결혼이라도 한다하면 엄마아빠 아주 시름시름 앓겠네;
평생 서울에서 사는 것도 아니고 고작 두달 실습으로 자취하다가 내려오는건데 이게 이렇게 걱정하고 울고 할 일이야? 동생도 헤어질 때 되니까 오열했다는데 ㅋㅋㅋㅋㅋㅋ 지가 서울 간댔으면서 왜우냐고
이제와서 태세전환하고 막 서울로 괜히 갔다면서 그렇게나 말을 처 안듣고 철부지처럼 굴더니 왜 잘못된 선택을 후회하는 것 마냥 구냐고;
엄마아빠는 동생보고 월세랑 이런거 다 내주니까 생활비는 알아서 해결하라더니 또 막상 그 순간이 닥치니까 카드도 주고 오고 맛있는 것도 사먹으라면서 돈주고 ㅋㅋㅋ
나만 이 상황이 이해가 안되는거야? 내가 쌉T라서? 다른집도 보통 이래??? 아빠가 막 숨이 안 쉬어진다고 잠이 안온다면서 엄마랑 새벽내내 동생 이야기하면서 안 자던데
막 하룻밤 같이 자고 내려올걸 그랬다면서 한숨쉬고..(정작 동생은 자고 가란 말도 안함; 집 좁다고 ㅋㅋ 지금 인스타스토리도 잘만 올리고 있음)
아 진짜... 이 집안이 왜케 갑갑하고 답답하지 물론 나도 내 동생도 아직 집 밖을 떠나서 자취해본 경험이 1도 없긴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