옛날에 주인에게 사랑받는 개가 한마리 있었어
이 개는 많은 사랑을 받으면서 주인과 함께 행복하게 지냈지
그렇게 오랜 세월을 보낸 주인은 어느덧 어른으로 성장했지
그렇게 어른이 된 주인은 문뜩 자신의 개를 보니 너무 볼품 없었던거야
늙고 못났고 자기가 예전에 알던 좋았던 모습과는 다르고
그렇기에 주인은 그 개를 키울 이유도 없고 애정도 없어졌어
함께 했던 추억? 행복했지만 어른이 된 주인에게는 이미 지난 시간이였으니까
하지만 개는 주인과 함께 있는 시간이 좋았기에 언제나 달라붙고 함께이고 싶었어
아무것도 모르는 개는 주인을 바라보면 언제나 웃고 있었을 뿐이었지
그렇게 주인은 점차 개와 함께였던 산책도 하지않고, 집에 늦게 들어오면서
서로 마주칠일이 적어졌어
주인이 취직을 하며 일도 바빠졌고
그러던 와중 주인이 쉬는 날이 생겼어
개는 주인이 쉬니까 너무 신나서 놀자고 꼬리를 흔들면서 달려갔지
그렇게 주인에게 달라붙고 장난치다 주인의 손을 깨물어버렸어
그 순간 주인은 너무 화가난거야
그 동안 맘에 들지 않았는데 그 와중에 자신의 손을 깨물어 버리다니
손의 상처를 본 주인은 더 이상 그 개를 용서할 수 없었어
그렇게 주인은 개를 두고 집밖으로 나가 버린채 돌아오지 않는거야
개는 너무 미안하고 슬퍼서 혼자 낑낑거리고 있었어
그렇게 주인이 나간 일주일 후 주인이 집으로 돌아왔어
개는 주인을 보고 반갑지만 전에 일이 생각나서 눈치보면서 주인에게 다가갔지
그런 주인은 웃으면서 개에게 목줄을 채워 밖으로 나갔어
개는 주인의 화가 다 풀린 것 같고 오랜만의 산책이라 신나서 따라 갔지
한참을 걸었나 개와 주인은 집에서 떨어진 어느 한적한 공원에서 멈췄어
개는 신나서 그곳에서 한참을 뛰어 놀다 뒤돌아보니 어느덧 주인이 없어져있는거야
언제부터였는지 모를 자기에게 채워진 목줄도 없었고
개는 주인을 기다렸어. 무슨일이 있어서 잠시 어딜 간 거겠지 하고
그렇게 하루, 일주일.. 꽤 오랜시간이 지났어
여전히 기다렸던 개는 결심을 했지
자신이 주인을 찾으러 가야겠다고
혹시라도 주인이 어디서 길을 헤메고 있을지 모르니까
그렇게 주인을 찾아 헤메고 그러다 자신의 집에 다다랐어
주인이 자신을 까먹고 집에 먼저왔나 싶은 생각이 들은거야
자기가 가면 너무 보고싶었다고 반겨줄꺼라 생각했으니까
꽤나 먼 거리를 혼자 헤메면서 힘들게 도착한 집 근처에서
개는 충격적인걸 보고 말았지
자신에게 채워줬던 목줄을 다른 어린 강아지에게 채우고
행복하게 장난치면서 놀고있는 주인의 모습을 말이야
강아지는 자신보다 어리고 귀여웠고, 주인은 근래에 본적 없는 행복한 표정을 짓고 있었지
그제서야 개는 깨달았어
자신이 버려졌단 걸
개는 아무런 반응이 없었어
그냥 멀리서 하염없이 바라보고 또 바라볼 뿐이였어
그러다 개는 뒤돌아서 다시 왔던길을 돌아갔을 뿐이야
그렇게 자신이 헤메이며 왔던 길을 걸었지
걷고 또 걷고... 그렇게 도착한 곳은 주인과 마지막으로 함께 있었던 공원이였어
개는 선택지가 없었어
자신이 마지막으로 주인과 가장 행복했던 장소가 거기였기 때문이야
전에 살던집은 이제 자신의 집이 아니고 그 어린 강아지의 집이였으니까
공원에서 개는 엎드려 있었어
사람들이 지나가도, 다른 개들이 지나가도
그냥 혼자 그자리에 가만히 있을뿐이야
그리고 눈을 감고 조용히 생각했지
그러면서 혼자 행복했던 주인과의 지난날들
누구보다 사랑받고 행복했던 자신의 모습
그리고 마지막으로 본 주인과 다른강아지의 행복했던 모습
이 생각만 하염없이 하는 개였어
그렇게 오랜시간 동안 조용히 개는 눈을감고
생각들만 계속하며 눈물을 흘렸지
그렇게 시간이 지나도 개는 그자리에서 떠나지 않고 눈물만 흘리고 있을뿐이였어
그렇게 그 공원에는 언제부터 있었는지 아무도 모르는 유기견 한마리가 생겼어
유기견은 앞으로 어떻게 될까?
아직도 그 유기견은 조용히 혼자 그 자리 그 곳에서 혼자 엎드려 있을꺼야
어떻게 될지는 나도 모르겠네
앞으로 그 유기견이 다시 행복해질 수 있을지 아니면 그 자리에 계속 있을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