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번주 주말에 시댁에 갔는데 시어머님이 나보고
저번에 다큐를 봤는데 고아원에 손녀 또래 애들이 많더라
한참 사랑받아 모자란 애들인데
우리 ㅇㅇ이는 복받은거야
엄마 아빠 다 멀쩡하게 있잖아
고아원에 있는 애들은 발달도 빠르더라
지들끼리 치열하게 살아서. 이러는거야
내가 저 말 듣고 기분이 나빠서
애 아빠한테 이야기 하고 일찍 나왔거든?
우리 애가 지금 7개월이야
원래 조금씩 배밀이 시도 할 시기인데
우리 애는 뒤집고 팔 이용해서 고개 드는 정도만 한단말이야
전부터 애 뒤집기가 느리다고 애 발달가지고 뭐라 하셨는데
우리 애 발달이 느리다고 저런식으로 고아원 얘기한건가 싶고
무엇보다 내가 혼전임신이었는데
어머님이 처음엔 나보고 애 지워라
못지우겠음 너가 혼자 낳고 키우든 고아원에 보내든 알아서 하라했었어
애아빠가 저 일 알고 난리쳐서 지금 결혼해서 잘 살고 있는데
저런 일이 있으니까 고아원 얘기가 너무 상처가 되는거야ㅠ
애아빠는 지금까지 계속 시댁 가면서 문제 없지 않았냐, 그런 의도로 얘기한건 분명 아닐거다
근데 너 입장에서 충분히 그렇게 느낄 수 있는 부분인 것 같다, 얼른 집에 가자하고 넘어가긴 했는데
내 입장에선 저 말의 의도가 과거의 상황에서 나온 말 밖에 안되거든 ㅠ
이해해보려고 계속 곱씹어 생각하고 있는데도 화만 나고 이해가 안돼..
이거 내가 과거 일때문에 예민해져서 이러는걸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