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릴땐 얼빠 + 키빠 + 피지컬빠 라서
뭐 모르고
그냥 잘생기고 키크고 잘꾸미고 그러면 좋아했거든
근데 그래서 쓰레기들을 너무 만났어
사친많은놈 바람피는놈 어플하는놈 맨날술마시는놈 친구없이 못사는놈 등등
그러다 이제 정신 차리고 지금 애인만났는데
완전 착하고 자상하고 다정하고 좋은 사람이거든
근데 썸시기에 이런저런 얘기하잖아?
내가 이전 연애에 대해 말했던적이 있었어(이건 애인도 똑같았음 자기 예전 소개팅한거, 전애인이랑 왜 헤어졌나 등)
애인이 그거 신경쓰는거 알아서 그동안 얘기 잘 안꺼내다가
어제 퇴근하고 데이트하면서 애인이 굽 하나도 없는 플랫한 슬리퍼 같은거 신었는데
어쩌다 키 얘기가 나왔거든?
내가 애인보고 너 키 작지 않으니까 앞으로 깔창이나 굽있는거 신을 필요없다 이랬는데
또 표정 안좋아지는거야
내가 자기보고 그런 얘기를 너무 많이 해서 신경쓰인대
나 전애인들은 다 키크고 몸 좋았다 ,
친구가 지금 애인 시진보고 '전에 만나던 남자들은 다 키 크더니 이번엔 별로 안크네?' 이런식으로 말했단거,
결정적으로 전에 만나던 남자들은 다 키크고 잘생겨서 외면만 보고 끌렸는데 이젠 내면이 중요한것 같다
이런 얘기들이 너무 듣기 싫대
그래서 제대로 데이트도 못하고 파토내고 집왔는데
내가 그렇게 잘못한거야??
난 얘 키 안큰거보다 매번 과민반응하는게 자격지심 있나싶고 너무 짜증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