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공학이고 시골학교라 3년내내 같은 반임 ㅋㅋㅋㅋㅋ아무튼 우리 수학여행을 서울로 갔단 말이야 첫째날인 무슨 파주 영어마을 가고 어이가ㅠ없어서 진짜 둘째날엔 에버랜드감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때 호러메이즈 한창 유행 시기라 낮에는 여자애들이랑 같이 가고 밤에는 같이 다니던 여자애들 둘둘 찢어져서 다니다가 우리 반 남자애들 만난거 걔들이 호러메이즈 한번도 안갔대서 나랑 친구 1이랑 남자애들 3명 (여기에 반에서 내 옆자리 앉는 애 남자애도 있음) 같이 감 아니 근데 직원이 친구 1이랑 줄 찢어놓고 나랑 반 짝꿍 남자사람틴구랑 생판 모르는 성인 커플 두쌍이랑 같이 들어가게 함 이 성인들이 새파랗게 어린 중딩인 우리를 앞으로 보내는 거 진짜 나 개무서워서 싫다고 했는데 짐짜 성인이랑 싸우는 건 무리인 거 같아서 자포자기 형식으로 들어갔다 아니 입장부터 귀신 튀어나오니까 진짜 개무서운거임 뒤에서 성인 커플들 소리 겁내 질러대지 더 무서워서 난 첫단계부터 포기하려고 주저 앉았는데 얘가 자기 옷 잡으라는 거임 @@아 나 못가 나갈래 응??? 어??? 나갈래😩 이랬는데 얘가 자기 옷에 있던 내 손 잡고 가자 하길래 끌려감 또 귀신 튀어나오고 왁!!!! 하고 뒤에 커플들이 또 소리 질러서 또 놀람 진짜 안 되겠다 싶어서 @@아 진짜 우리 나가면 안될까 했는데 조금만 버텨 해서 또 끌려감 ㅋㅋㅋㅋㅋㅋㅋㅋㅋ 얘 손 땀찬거 엄청 느껴지는데 얘가 손깍지까지 껴서 안놔주는 거 ㅋㅋㅋㅋㅋㅋㅋㅋ 거기에 머리 부딪힘 조심하라고 써 있었는데 얘가 손 안 잡고 있던 손으로 내 정수리 딱 막고 들어가줌 ㅋㅋ 결국 성인커플들은 중도 포기하고 우리는 끝까지 하고 나오고 얘가 나 아직도 무서워하는 줄 알고 나와서도 10분 넘게 손 잡고 안 놔줬음 ㅋㅋㅋㅋㅋㅋ 그날 얘한테 딱 한번 설렜다 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