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래서 방법이 없으니까 알겠다고 했는데 남자친구가 자기가 가준다고 (직장도 안 다니고 크게 하는 일 없음) 부모님 보고 안와도 된다고 하래 ㅋㅋㅋㅋ 그래서 고맙다고 하고 남자친구가 왔는데 차를 보더니 사이드 이거 유리만 갈아도 되고 문도 찌그러진 거 말고는 다 기스라고 자기가 지워줄 수 있대
그래서 내가 헐 진짜? 하니까 남자친구가 아버지한테 전화해서 지금 부품대리점 갈거고 차 별로 안 심각하다고 전하라고 하길래 가는 길에 전화해서 얘기를 함ㅋㅋㅋㅋ 그러고 부품대리점 가서 사이드 유리만 따로 주문 가능하다고 해서 남자친구가 결제하고... 글케 해결함
근데 내가 막 어쩌고 저쩌고 설명했는데 이해를 못했나봐 그래서 남자친구가 옆에서 ‘아버지가 말하시는 건 사이드미러를 통째로 말하시는거 같고 그냥 유리랑 뒤에 플라스틱판만 갈면 된다고 설명드려’ 하니까 아빠가 ‘아아 그래 이해했다고 해라’ 이런거야 ㅋㅋㅋㅋㅋㅋ 그렇게 둘이 첫 대화를 함...
그러고 기스 난 거 지워주고 집에 돌아왔는데 마침 엄마 아빠도 딱 퇴근하는 시간이었어 그래서 1층에서 넷이 마주친거야 ㅋㅋㅋㅋㅋㅋㅋㅋ 그래서 인사하고... 아빠랑 대화하면서 남자친구가 ‘ㅇㅇ이가 놀라서 다 부서졌다고 한 거 같은데 괜찮더라 대충 지웠고 유리는 제가 바꿀 수 있어서 대리점에 번호도 제 껄로 했다 신경 안쓰셔도 된다’ 일케 설명함
아빠도 엄마도 고맙다고 하고... 다음에 밥 한 번 먹자고 하고 남자친구도 알겠다고 하고 들어왔는데 아빠가 사람 진짜 괜찮아보인다고 남자답고 말만 번지르르하게 하는 사람 아니고 믿을만한 사람인 거 같대 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