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말 그 초감각자인 건 알아
최근에 내 쪽 형제중에 한명이 hsp 테스트 하니까 엄청 높은 점수가 나왔더라고
형제가 너무 예민하니까 옛날부터 친가에서도 부모한테서도 미움을 받기 일쑤였어
얘는 왜이럴까 하고 오히려 더 때리고 혼내더라
그런 형제를 보면서 이해가 안 됐지 그냥
뭐가 그렇게 예민할까
근데 또 서럽게 우는 거보면 혼낸 어른들이 너무하다 싶더라고
그래서 그냥 옆에서 조용히 들어주고 보듬어주고 그랬어
지금 커서는 어른들하고 연락은 잘 안 하고 지내지만 형제들끼리 연락은 하고 지내는 중이야
근데 최근 들어서 hsp 라는 테스트를 해봤는데
본인이 이래서 그렇다고 나한테 말을 해주더라고
본인이 이상한 게 아니어서 다행이라고 안심하는 거보고 나도 또한 다행이다 해줬어
근데 이걸로 끝나는 게 아니더라
어떤 문제가 있으면 그 문제를 해결할 생각을 안 하고 그 문제만 몇달째 나한테 계속 말만 하고 그러니까
나도 계속 들어주는 것도 한계가 있어서 좀 진절머리 났다고 솔직하게 말할게.
그래서 약을 차라리 먹거나 병원에 가보는 게 어떠냐 현실적은 조언을 했더니 이게 그... 트리거였나봐
내 말은 그 이후로 하나도 안 듣고 본인 말만 하기 바쁘고 날 나쁜 사람으로 몰아세우더리고
나도 억울해서 뭐라고 따박따박 말했다가 뒤늦게서야 hsp이었지 하고 그냥 내가 먼저 사과했어
그리고 이렇게 들어주는 것도 힘들다, 해결방법을 찾아야하지 않겠냐, 계속 이 문제만 몇달째다.
맨날 그 문제 얘기만 하는데 내가 어떻게 걱정을 안 하냐
이런 식으로 말하니까 형제도 진정하더라고
...그리고 나중에 대화하자고 하더라 미안하다고 하고
주변에 HSP인 형제나 친구 있어?
다들 어떻게 대해? 갈등이 있으면 오히려 말을 들어주고 보듬어줘?
난 모르겠어 너무 낯설어... 어떻게 해야할지 모르겠어서
여기에 경험익이 있으면 물어보고 싶어
어떻게 지내고 잘 지내는건지...
이해해주고 싶어 너무
형제도 나도 가족이 둘밖에 없어서 더 이해하고 싶거든
누가 알면 알려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