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저 상황이서 뭐라 이야기 했어야 했을까

내가 애 있는 기혼자인데 어제가 내 생일이었어서

13년지기 친구(미혼)랑 3년만에 만나서 술 한잔 했거든?

얘가 먼저 나한테 결혼생활 물어보길래

결혼생활 자체는 남편이랑 잘 맞아서 좋은데

육아가 너무 힘들다 했어

그러고 나서 나도 얘한테 넌 결혼 할 생각 없냐 물었더니

내 주변 보면 결혼해서 끝이 안좋은 케이스를 너무 많이 봐서

예전엔 연애라도 했다면 지금은 연애도 하고싶지 않고 

비혼주의로 바뀌었다는거야

그래서 내가 그래 너가 결혼하기 싫으면 안하면 되는거지 하고 넘어가려 했더니

넌 좋겠다 집돌이에 가정적인 남자 정말 없는데 이러길래

고마워 하기에도 뭐하고 이미 비혼이라 이야기 한 친구 앞에서

너도 좋은 사람 만날거라 이야기 하기에도 뭐해서

그냥 웃으면서 다른 얘기로 넘어갔거든?

그랬더니 갑자기 현타온다고 집 가야겠다면서 파 하더라고..

갑자기 기분 안좋아진 것 같아서 맘이 안좋은데

내가 저 상황에서 뭐라 이야기 했어야 베스트일까..

[익인1]

어떤 말을 했어도 현타 왔다고 했을거 같음
그냥 고맙다가 최선이였을듯

[글쓴이]

고맙다는 말도 좀 그렇지 않아?
부럽다는 반응에 고마워 하는게 좀 그래서
아무 말도 못하고 넘어갔어 ㅠ

[익인1]

그래도 칭찬은 칭찬이니까 고맙다가 최선이였을거라고 생각함ㅜㅜ 어렵다

[글쓴이]

고맙다 했어도 현타온다 했을 것 같아서ㅠ
어떤 대답이 현타오지 않게 만들었을지 아무리 생각해봐도 답이 안나와..

[익인2]

응?? 결혼에 대해 아무생각 없는데 하도 결혼 얘기 많이 들어서 그런거 아니었을까?

[익인2]

결혼해서 행복하게 잘 사는 사람들은 그것대로 행복해보이고, 혼자서도 잘 사는 사람은 또 그것대로 행복해보여
결혼 때문이 아니라 피곤해서 파하잖거 아니었을까?? 밥 먹었으니까??

[글쓴이]

그럴 수도 있겠다
근데 보통 피곤해서 현타온단 표현 잘 안하지 않아?
표정이 너무 안좋았어서 계속 신경쓰여 ㅠ
현타온다는 애한테 톡으로 꼬치꼬치 묻기에도 뭐하고..

[익인2]

아마 배에 가스가 찬게 아니었을까..?? 혹시 라떼 먹은거 아니야??

[글쓴이]

아 우리 카페 간게 아니고 삼겹살에 맥주 먹었어

[익인2]

글쓴이에게
그렇구나~ 밑댓도 한번 읽어줄 수 있어??

[익인2]

결혼 생각해본적도 없는데 계속 결혼 얘기가 나와서 그렇게 회피한걸지도 모르겠어
행복하게 잘 사는 친구들 보면 좋아보이고, 혼자 잘 사는 친구들 보면 그것고 또 좋아보이더라

[글쓴이]

내가 먼저 결혼 얘기 꺼낸것도 아니었고
친구가 먼저 나보고 결혼생활 어떻냐고 물어봐서 시작된 얘기야
나도 오랜만에 친구 만났는데 내 결혼생활 얘기하는 것 보다 친구 뭐하고 지냈는지가 더 궁금하지

[익인2]

글쓴이에게
그냥 간단히 묻고 넘어갈 주제였는데 너무 결혼하고 싶어서 삐진거라고 생각하는거 아닌가..?
쓴이가 보기에 그 친구가 평소에도 결혼결혼 입에 달고 살았어...?

[글쓴이]

2에게
나한테 연애 얘긴 했어도 결혼 얘긴 안했지
친구는 애초에 결혼까지 생각했던 상대 자체가 없었으니까

[익인2]

글쓴이에게
그러니까.. 갑자기 피곤해진게 아닐까... 그날 있었던 일에 너무 신경쓰지 않아도 될거 같아 쓴아..

[글쓴이]

2에게
내가 어떻게 대답해야할지 몰라서 웃으면서 다른 얘기로 넘어간걸
거기에 현타온다 얘기하더니
집 가버린 상황을 어떻게 가볍게 생각해..
글 제대로 읽은건 맞지?

[익인2]

글쓴이에게
그렇구나

[익인2]

글쓴이에게
그게 엊그저께 있었던 일 맞지?? 막 몇년전 일이 아니라??

[글쓴이]

2에게
글 좀 제대로 읽고 답글 달았음 좋겠다
어제 일이지 그럼 지어서 이야기 했을까?

[익인2]

글쓴이에게
그렇구나.. 난 이제 인티에 글 안 쓰려구.. 쓴이 많이 답답했겠다
결혼생각 별로 없는 나는 전혀 신경도 안 쓰고 있는데 혹시나 친구들이 저런 생각하고 있을까봐 댓글 단거였어
새벽에 답답하게 만들어서 미안해

[글쓴이]

2에게
애초에 먼저 내 결혼생활 물어본 것도 친구였다 이야기했잖아
결혼생활 물어보길래 결혼이 궁금한가 싶어서 너는 결혼 안하냐 물어봤던거였어
3년만에 만난 친구이기도 하고 자주 만났을 때도 연애 잘 하는 애였고 한달 전 까지만 해도 프사에 커플사진 올렸던 애라 비혼주의로 바뀐지도 어제 알았는데
상황만 보면 결혼 생각 없는 애인지 내가 모르지 않을까?
그러니 내가 고장나서 어떤 말도 못하고 넘어갔던거고
너가 비혼주의라 감정이입한건 알겠는데
글 좀 제대로 보고 감정이입 했음 좋겠다

[익인2]

글쓴이에게
응.. 그랬구나...

[글쓴이]

2에게
그래 알았음 즐티해

[익인4]

그냥 친구가 쓴이를 질투하는거지 배에 가스가 찬건 또 뭐야.. 결혼하기 싫다면서 결혼 잘한사람들 보면 자기가 생각한거랑 다르니까 본인이 가지지 못하는 것에대한 질투심인거지 저런 사람 많아

[익인2]

4에게
앜ㅋㅋㅋ 그렇게 생각해ㅋㅋㅋㅋ 결혼한게 엄청 부러웠나보다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내가 자라온 환경을 보면 나랑 친구는 전혀 다른 상황이란걸 알텐데ㅋㅋㅋㅋㅋㅋ 그냥 질투에 눈 먼걸로 하고 정리해줬으면 좋겠다ㅋㅋㅋㅋ 의존도 부디 마음 맞는 친구랑 했으면...

[글쓴이]

2에게
마음이 맞는게 뭔데?
여태 마음이 잘 맞았으니 13년 동안 친구였지
비혼은 기혼하고 친구할 수 없다 생각하는 것 같은데
서로 본인 신념 주입시키는 것만 아니면 상관 없다 봐

[글쓴이]

4에게
질투는 아니고
아까 통화해봤는데
자기가 비혼주의로 바뀌게된 환경에 대한 현타였대
친구는 최근까지 연애 했을 정도로 여태까지 열정적으로 연애 했었음에도 불구하고 매번 끝이 안좋았어서
거기에 오는 현타가 순간 씨게 왔다 하더라고..

[익인2]

글쓴이에게
앜ㅋㅋ.. 그렇구나.. 나도 17~19년도엔 그 누구에게도 뒤지지 않을만큼 열렬히 좋아했다고 생각하는데ㅋㅋㅋ.. 부디 남과 비교하면서 자신의 자존감을 채우는 일은 그만뒀으면 좋겠어.. 연봉 직급 연애로 상대방 자존감 내릴려고 하는게 너무나도 눈에 잘 보여.. 부디 다음엔 모든 것이 잘 맞는 사람이랑 만나서 행복하기만 했으면 좋겠어 쓴이가🍀

[글쓴이]

2에게
나도 친구도 남 보면서 본인 자존감 채우는 사람이 아닌데?
넌 그런 사람하고 13년동안 친구관계가 유지될 수 있다 생각하는거야?
사상 참 비틀어져 있다
그러니까 저런 댓들을 달았던거겠지 맥락 파악도 못하고

[익인2]

글쓴이에게
맞아.. 나는 쓴이 친구가 아닌데
날씨 좋은 주말에 기분 나쁘게 만들어서 미안해
이 댓글들은 다 잊고 행복한 주말 보내🍀

[글쓴이]

2에게
맞아 넌 내 친구같이 정상적인 애가 아니니
저렇게 비꽈서 생각한거겠지
그 사상으로 너한테 13년 씩이나 된 친구나 있을지 모르겠다
그렇게 뭐든 비꽈서 받아들이면 너만 살기 힘든거야
보니까 기혼자 혐오 심한 애인 것 같은데
정상적인 기혼자는 남이 비혼이던 말던 관심 없다는것 좀 알았음 좋겠다

[익인2]

글쓴이에게
기혼자혐오라니? 결혼해서 행복하게 잘 사는 사람도 있고 결혼 안하고 행복하게 잘 사는 사람도 있는건데 기혼자혐오로 몰고가야 마음이 편하다면 그렇게 생각해..
이미 친구 아닌거 같은데..

[글쓴이]

2에게
니가 남 비교하면서 자존감 채운다며 맘 맞는 사람하고 사겼음 좋겠다 이야기한 의도가 누가봐도 기혼자 혐오가 아님 뭔데?
이미 친구가 아니란다 ㅋㅋㅋ
자기때문에 안좋게 마무리 된 것 같아 미안하다고 친구가 먼저 나서서 약속 다시 잡았는데 무슨 ㅋㅋㅋ
하긴 너가 뭘 알겠어
할 줄 아는게 남 행동 비꽈서 보는 것 밖에 없을텐데
넌 여태 무슨 삶을 살았는지 댓글에서 다 보인다 야..

[익인2]

글쓴이에게
기혼자 혐오가 아니라 결혼사람들이 그저 너무 대단해보여서 그런거야
어른으로 살아가면서 책임을 다한다는게

[글쓴이]

2에게
ㅋㅋㅋㅋㅋ 너가 그렇게 얘기해도 남 비교하며 본인 자존감 채운다, 맘 맞는 사람하고 사겼음 좋겠다는 말은 수습할 수 없는거 알지?
누가봐도 기혼자 혐오 발언인데 무슨 ㅋㅋㅋ

[익인2]

글쓴이에게
쓴이가 내가 아는 다른 사람이랑 헷갈렸어
수습이라.. 이미 내가 망친 관곈거 같은데 도대체 뭘 더 바래 쓴이는?

[익인2]

글쓴이에게
내가 헷갈린 그 친구는 아직 결혼 안한걸로 알아~
쓴이는 이렇게 계속 연락해서 공식적인 사과를 받고싶은거야?
뭘 원하는건지 모르겠어서 물어봐

[익인2]

2에게
기혼자혐오한적 없고 그저 우리 부모님세대부터해서 너무 힘들어 보였어 그래서 결혼생활 잘해내는 사람들 보면 대단하다고 생각해

[글쓴이]

2에게
뭐라는거야 너 조현이니?
너가 비혼주의던 기혼자를 대단하게 생각하던
난 1도 관심 없고 tmi 그 자체야
니 친구 결혼유무도 내 알빠 아닌데 어쩌라는건지 모르겠네
니 신념을 나한테 이야기하는 이유가 뭔데?
니가 남 깎아내리면서 내 자존감 챙기는 사람으로 만든게 어이없다고 ㅋㅋ

[익인2]

글쓴이에게
아 그거 다른 사람이랑 헷갈려서 그랬어! 전혀 다른 사람인데 오해해서 미안해
익명게시판인데 오늘 하루종일 나 때문에 기분 나쁜거 같아서 미안하네
이제 댓글 안 달테니까 부디 노여움 풀고 좋은 주말 보내 쓴아
그리고 니는 기혼자혐오를 한적이 없어

[글쓴이]

2에게
나도 누구한테 결혼 강요한적 없고 비혼주의 존중해
연애도 결혼도 자유인데 강요하는 애들이 이상한거지
사과 했으니 됐어 즐티해

[익인2]

글쓴이에게
응 기분 나쁘게 해서 정말 미안해🙇‍♀️

[글쓴이]

2에게
아냐 괜찮아 나도 날카롭게 반응해서 미안해